건배사보다 건배 식
연말이라 송년회로 바쁜 나날들을 보내며,
한 해 연 맺은 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담아
다들 물질적이나, 정신적으로
최선을 다해
고마움을 표하고 있을 구독자님들에게
살면서 짧지만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던
일화를 남겨볼까 한다.
내가 처음으로 사제의 연 맺는 자리에
과연 어떤 식사 대접이 좋을까 많이 고민했다.
참치?
나는 최고로 좋아하지만..
낮에는 먹기 힘든 제약이 따르기에 아쉽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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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오리고기?
많은 고민 끝에 비빔밥의 정신이 생각나서,
나는 메뉴를 비빔밥으로 정했다.
뭐야?
뜬금없이 비빔밥이...
비빔밥의 정신
색과 맛, 계절과 지역, 자연과 인간이 한데 어울려
조화와 융합을 이루는 것
출처-네이버 백과사전
처음 연 맺는 이와
살아온 환경, 현재 마주하고 있는 것들이
전부 다르지만 그 다름들이 잘 어우러지고
융합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비빔밥 드시고 함께 비빔밥 정신으로
사제의 연을 맺어 보자고 얘길 드렸더니
너무 감동받았다고 하셨던 기억이 난다.
비빔밥 유래에 보면
한 해의 마지막날 음식을 남긴 채
새해를 맞이하지 않기 위해서
남은 반찬을 모두 넣고 비벼서 먹었다고 하는데
올해 2024년 마무리하는 음식으로
비빔밥은 어떨지 추천해 본다.
멋진 건배사도 좋지만,
음식의 유래와 내년에도 좋은 연으로 한 해
잘 보내자는 의미를 담아 비빔밥 메뉴 선정은
어떨지 고민해 보길 바라며
간절히 비빔밥이 세계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될 날이
오기를 기원한다.
흑심? (검은 마음)
호심? (좋아하는 마음)
애심?(사랑하는 마음)
브런치 작가님 중에도
내가 비빔밥 한번 꼭 대접하고 싶은 분이 계신다.
흑심, 호심, 애심은
남녀 간의 정분의 마음이 아닌
글의 소재와 글쓰기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담아
그 분과도 좋은 연이 되어 함께 비빔밥 먹을 날이
오면 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