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제 중고등학교 교사의 외침 -
저는 다양한 중학교에서 수년간 가르치다가 현재는 고3을 가르치는 공립학교 교사입니다.
제가 현장에서 보고 느끼는 바를 이곳에서 앞으로 함께 나누고 싶어요.
한국 청소년들은 전교생이 모두 입시라는 키워드만을 향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그들을 양육하시는 부모님들도 크게 다르진 않은 것 같아요.
학부모 상담 요청 내용의 대부분이 성적과 진로이기 때문입니다.
매일 부모님들과 눈을 마주치고 대화를 20분 이상씩 하는 학생은 거의 없습니다.
부모님과 종종 데이트 시간을 가지거나 방학이나 주말에 가족 여행을 자주 다니는 학생은 더더욱 찾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위해 폭넓은 경험이나 취미 활동을 가지는 학생도 거의 없습니다.
학생들의 시선은 하루 종일 문제집, 패드, 폰, 노트북을 향해 있습니다.
그에 따라, 부모님과의 대화 단절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요.
대부분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이 진로 선택을 어려워합니다.
심지어 고3 대부분의 학생들 조차 "쌤 저는 제가 좋아하는 게 딱히 없어요"
" 곧 원서 쓰는데 어떤 전공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아이들을 절대 탓할 수가 없습니다.
이 안타까운 현실은 단연코,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교사 혼자 애쓰기보다는
더 많은 부모님들이 이 글을 읽어주셔서 대한민국 교육의 패러다임을 함께 바꾸어 나아가고 싶습니다.
그것이 저의 최종 목표입니다.
이것이 우리나라 청소년들을 살리는 일이기에 너무나 절박합니다.
너무 거창해서 행여나 꿈 많은 교사의 작은 외침 정도로만 들릴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팩트를 말씀드리자면, 수년간
하지만, 교사만큼 아니 그보다 더 그들을 사랑하고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분은
우리는 어쩌면 마음 속으로는 다 같은 꿈을 품고 있을 것입니다.
소리 내서 외쳐보지만 않았을 뿐.
오늘도 혼자 외쳐봅니다.
이 글이 꼭 메아리가 되어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며....
청소년들을 더 이해하시는 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목요일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