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부트 인사이트 #11
스타트업 대표님들이 우리 리부트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흔히 생각하시는 오해 중 하나는 지적자산 거래가 소스코드에만 국한될 거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다양한 형태의 지적자산들이 거래될 수 있으며, 그 범위는 생각보다 훨씬 넓습니다.
조금 더 직접적으로는 소스코드뿐 아니라 스타트업의 기초 자료, 개발 노하우, 내부 인력 설계도, 그리고 여러 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기술적 문서 등을 포함합니다. 이러한 자산들은 스타트업의 핵심 기술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들입니다.
오늘은 리부트 팀이 지금까지의 경험을 통해 알게 된, 스타트업들이 흔히 간과하지만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자료, 즉, 거래 가능한 다양한 지적자산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로 데이터베이스 구조를 나타내는 ERD(Entity Relationship Diagram) 문서도 거래될 수 있습니다. 의뢰 내용을 보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스타트업이 본인들의 사업과 매우 유사한 기존 기업의 ERD 문서를 기반으로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수요가 있으며, 이는 개발 여력이 부족하거나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유용한 선택지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소 당연한 이야기지만, ERD 문서를 활용하면 시스템 개발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확연하게 줄이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로 API 설계 문서나 기존 서비스의 핵심 기능 명세서도 지적자산으로 거래될 수 있습니다. 직접적인 예로는, 단순 공공 API로 해결할 수 없는 정보인 상업용 부동산 지번별 실거래 로직이나 매물별 추정값을 만드는 알고리즘 등을 구현하기 위한 설계나 사용자 인증 시스템의 플로우 문서도 거래 대상이 됩니다. 이러한 문서들은 단순히 개발이 어려워서라기보다 초기 단계에서 시간을 절약해 주는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에 충분한 수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세 번째로 시스템의 전체 구조와 구성 요소 간의 관계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자료인 시스템 아키텍처도 좋은 거래 자산 유형중 하나입니다. 특히 J커브를 그리며 성장하는 스타트업의 경우 사업 확장이 진행되는 속도가 예상보다 더 빠른 경우가 있습니다. 그로 인해 시스템적으로 갖춰야 하는 부분들이 많아지게 되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개발 팀이 시스템의 윤곽을 빠르게 파악하고 더 나은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분명한 수요가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이를 통해 개발을 진행하면 효율적 소통이 가능하고 간결한 시스템 구축에 용이하며, 개발 이후 시점에도 새로운 팀원이 빠르게 구조를 파악하는 것에 도움을 줍니다.
이 밖에도 기술 매뉴얼, 내부 프로세스 문서, SOP문서 등도 거래가 가능합니다. 즉, 특정 기능 구현 및 운영상의 문제 해결에 대한 상세 정보를 제공해 다른 스타트업에도 유용한 자료라고 한다면 생각보다 많은 수요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지적자산의 형태는 매우 다양하며, 소스코드뿐 아니라 다양한 자료들이 거래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산들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거나 기존 사업을 확장하는 많은 기업들에 중요한 기반이 되기 때문입니다.
보유하고 있으신 자산들을 재조명해 보고, 그 가치를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