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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잡동산이 Jul 19. 2024

1장 1편 조선朝鮮 이전 #8

압록-수와 태백-산은 어디인가? (1/3)

앞서 환桓이라는 이름의 땅이 압록-수의 변방에 가깝다는 점으로부터, 압록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압록-강의 변방을 훑어보아 환-도[丸-都] 곧 환-도[桓-都]라고 하는 이름을 가졌던 땅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압록-강이 곧 압록-수라는 것까지 확인시켜 는 것은 아닙니다.




압록-수라는 이름은 여러 자료 나타납니다. 그것들을 먼저 자세히 살펴봅시다.


통전 변방편과 신당서 동이열전 고려편 모두 마자-수를 사람들이 압록-수라고 이름하였다[H-(1):③,⑧-⑨ = I-(1):⑤]고 적었습니다. 또한 마자-수 곧 압록-수가 되는 물이 말갈의 백-산에서 나온다[H-(1):④-⑤ = I-(1):②]고 적었습니다.


H-(1) 통전 변방편: (고려에는) ① 마자-수[馬訾-水]가 있다. ② 어떤 기록[一]이 ● (마자-수를) 이름하기를 ③ 압록-수[鴨綠-水]라고 하였다. ④ (마자-)수가 되는 물[源]은 ⑤ 동북쪽 말갈靺鞨의 백-산[白-山]에서 나온다. ⑥ (마자-)수의 색色은 ⑦ 오리머리[鴨頭]와(=오리머리의 색과) 비슷하며 ● (그리하여) ⑧ 사람들[俗]이 ● (마자-수를) 이름하기를 ⑨ 그것[之]이라고(=압록-수라고) 하였다. ①馬訾水②一●名③鴨綠水④水源⑤出東北靺鞨白山⑥水色⑦似鴨頭●故⑧俗●名⑨之
I-(1) 신당서 동이열전 고려편: ● (고려의 물줄기들 가운데) ① 마자-수[馬訾-水]가 있다. ● (마자-수는) ② 말갈靺鞨의 백-산[白-山]에서 나온다. ③ 색이 ④ 오리머리[鴨頭](=오리머리의 색과) 같으며, ● 그리하여 (사람들이 마자-수를) 부르기를 ⑤ 압록-수[鴨淥-水]라고 하였다. ●①有馬訾水●出②靺鞨之白山③色④若鴨頭●號鴨淥水


그런데 신당서에서 말갈에 대한 기록을 적은 신당서 북적열전 흑수말갈편은 말갈 가운데 남쪽의 속말-부가 태백-산에 이른다[J-1:②]고 적었을 뿐 따로 백-산이라는 땅 이름을 적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신당서 동이열전 고려편이 적은, 압록-수가 시작되는 말갈의 백-산이란 태백-산을 줄여 적은 것이 다른 곳이 아닙니다.


J 신당서 북적열전 흑수말갈편: ● (말갈 가운데 속말-부가) ① 제일 남쪽에 머물러 ② 태백-산[太白-山]에 이르렀다. ● (태백-산을) 또한 말하기를 ③ 도태-산[徒太-山]이라고 하였다. ①居最南②抵太白山●亦曰③徒太山


요컨대, 태백-산을 찾기 위해서는 압록-수가 어디인지를 먼저 알아내야 합니다. 그리고서 그 물줄기를 거슬러 나오는 곳까지 가면 태백-산을 찾을 수 있습니다.




세간에서는 압록-수를 일러 현재의 압록-강이라고 하지요. 게다가, 앞서 환이라는 이름의 땅이 압록-강 근처 집안에 가까운 곳임을 보았습니다. 그럼, 현재의 압록-강이라는 물줄기가 시작되는 곳, 현재의 백두-산이 태백-산일까요?


앞서 삼국사기 고구려본기와 동명왕편 주석으로부터 살핀 바 태백-산의 북쪽에 압록-수 변방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러니 반대로 태백-산은 압록-수 변방의 남쪽에 자리하고 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백두-산은 안의 남쪽이 아니라 북쪽에 자리하고 있고 따라서 태백-산수 없니다. 백두-산에서 시작하는 현재의 압록-강 또한 압록-수일 수 없습니다.


물론, 압록-강은 압록이라는 단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고려 말, 조선 초 거슬러 올라가기록에서 그 단어가 나타나게 된 이유 - 이른바 고려 윤관이 얻었다 잃은 9성의 땅에 대한 외교의 결과 - 를 하나하나 따라가보면 압록-수와 관련된 물줄기이기는 함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압록-수는 아닙니다.


그렇다면 압록-수는 어디일까요? 세간에서 또한 이야기하듯 현재의 요-하일까요? 앞서 태백-산의 북쪽에 있는 압록-수 변방, 그 곳에 가까운 환이라는 이름의 땅이 현재의 집안이라는 것을 이미 무구검의 비석으로 확인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요-하, 그 근원은 집안의 남쪽도 아니고 오히려 현재의 압록-강 북쪽보다도 더 북쪽이니, 더더욱 압록-수가 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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