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뇌
우리들은 생각이 가진 힘에 대해서 의심을 품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생각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생각 그거 하나 바꾼다고 해서 뭐 달라지겠어?라는 회의적인 의견이 지배적이다. 감각은 즉각적으로 자극이 전달되는 반면에, 생각은 그 영향력이 전달되기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도 이와 같은 회의감을 동조하는 데에 한몫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생각보다 감각에 더 비중을 둔 삶을 살아간다. 감각은 우리들을 육체적 형상과 동일시하는 속임수에 빠지게 만드는 일종의 함정이다. 속임수는 뇌의 기능이 점진적으로 퇴화되면서 진행되는데, 이 퇴화는 뇌에 직접적으로 생체 전기를 공급하는 뇌척수액이 뇌 전체에 고루 퍼지지 못하면서 발생한다.
뇌에 직접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고 뇌를 다시금 원래의 상태로 복원하는 방편은 간단하면서도 어렵다. 그 시작은 의식적으로 물질적 형상으로부터 벗어나 살아있는 모든 생명의 기쁨과 즐거움을 향상하기 위한 생각과 행위를 반복하는 것이다. 생명 전체를 지지하고 북돋아주는 생각과 행위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몸 전체에 생명 에너지를 증진시키는 생체 전기를 발생시킨다. 생체전기장에서 자기적 성질은 육체적 형상에 해당하고, 전기적 성질은 형상 너머의 정신에 해당한다. 정신이 품고 있는 위대함과 잠재력에 비례해서 생체 전기의 발생은 크게 일어나는데, 이러한 생체전기의 발생을 가장 민감하게 감지하는 센서가 바로 머리카락이다. 여성의 긴 머리카락은 생체 전기를 탐색하는 일에 매우 뛰어나다. 임신이 가능한 젊은 나이의 여성일수록 그 센서는 더 정교한 작동을 보이는 데, 이는 남성이 갖고 있는 정신적 형질이 아이에게 유전된다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남성보다 더 많은 거울 뉴런을 지니고 있는 여성은 무의식적으로 상대의 기분과 감정을 더 빨리 파악한다. 좋은 기분과 감정은 생체 전기의 발생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몸 안의 세포가 생체 전기의 발생을 통해 더 많은 생명 에너지로 충전되면서 느끼는 감정이 바로 행복이기 때문이다.
척수를 따라 거슬러 올라온 뇌 척수액이 뇌를 직접적으로 자극함에 따라 뇌가 통합적이고 전체적인 상태에서 기능하면서 삶은 영적인 삶을 지향하게 된다. 이는 생명 전체를 위하는 일에 의식적인 참여를 도모하게 만들며, 더 이상 스스로의 생명력을 저해시키는 일에 의식적인 거부를 행사하도록 한다. 인간 뇌의 최종적 진화 단계에 해당하는 전전두엽이 활성화됨에 따라 다른 하위 영역에 해당하는 부위들이 전전두엽이 지향하는 목적에 정렬되고, 그에 합당한 행위와 사고, 그리고 그에 부합하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단 하나의 생각이 전적인 믿음과 함께 시간이 흐름에 따라 마음과 몸에도 유익한 영향을 끼치는 현상을 우리들은 그저 생생히 체험하고 느끼면 된다.
그 생각 중 으뜸은 바로 '내가 있다는 생각, 나는 존재한다, I AM"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