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미디어 플래닝이란?


Image_fx (2).jpg


광고를 집행한다고 하면 보통 ‘광고를 어디에 노출할까?’라는 질문부터 떠올리실 겁니다. TV, 유튜브, 인스타그램, 네이버, 옥외 전광판 등 선택지는 매우 다양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이용자가 많거나 노출량이 높은 매체에만 광고를 집행한다고 해서 효과가 보장되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브랜드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누구에게, 언제, 어디서,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집행해야 가장 효과적인가입니다.


한정된 예산 안에서 이러한 전략적 의사결정을 설계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바로 미디어 플래너(Media Planner)이며, 미디어 플래닝은 마케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필수적 과정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미디어 플래너가 수행하는 역할과 미디어 플래닝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합니다.





1. 미디어 플래닝(Media Planning)이란?


미디어 플래닝(Media Planning)은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먼저 결정된 후, 그 전략을 실제로 실행하는 구체적인 단계입니다. 즉,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현실적으로 적절한 매체에서,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오디언스에게, 적절한 예산으로 광고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구체화하는 과정입니다.

흐름을 단계별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마케팅 전략 수립

제품, 가격, 유통, 프로모션 등 큰 틀이 정해집니다.

예: “새로운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를 중고소득 직장인 타겟에게 집중 노출하여 브랜드 인지도와 매장 방문을 극대화.”


2. 커뮤니케이션 전략 수립

브랜드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할지 방향성을 정합니다.

예: “‘프리미엄 경험과 품질’을 강조한 메시지를 통해 시음 체험과 구매를 유도”



3. 미디어 플래닝(Media Planning)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구체적인 실행 플랜으로 바꿉니다.

예: “주요 출퇴근 동선의 지하철역과 버스 정류장에 광고를 배치하여, 주간 70% 타겟 도달, 1인당 평균 3회 이상 노출되도록 매체 위치와 예산을 설계”





2. 미디어 플래닝의 목적


1) 효율성 (Efficiency)


효율성은 한정된 예산 내에서 최대한의 성과를 창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동일한 예산으로 더 많은 타겟에 도달하고, 불필요한 노출을 최소화하며, CPM(Cost Per Mille)과 CPA(Cost per Action) 등의 비용 효율 지표를 최적화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효율적인 미디어 배분과 노출 설계를 통해 브랜드 메시지가 실제 매출(P×Q)에 연결되도록 하는 전략적 접근이 중요합니다.



2) 효과성 (Effectiveness)


미디어 플래닝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효과성입니다. 효과성은 단순한 도달이 아니라, 정확한 타겟에게 적절한 메시지를 적정 빈도로 전달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많은 노출을 만들어도 타겟과 메시지가 맞지 않으면 성과가 낮기 때문에, 브랜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해야만 실제 선호와 구매로 연결되는 경험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브랜드 목표(인지도, 선호도, 매출)를 달성하고, 소비자의 기억 속에 브랜드를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습니다.



3) 적시성 (Timeliness)


적시성은 메시지를 소비자의 구매 의사결정 시점과 시즌, 이벤트에 맞춰 최적의 타이밍에 전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경쟁사 대비 유리한 시점을 선점함으로써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고, 전환율과 캠페인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시기적절한 노출은 소비자의 관심을 선점하고,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결정적 요소가 됩니다.





3. 미디어 플래너의 역할


미디어 플래너는 먼저 브랜드의 마케팅 목표를 파악하고 타겟 오디언스, 경쟁사, 시장 환경을 분석합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마케팅 목표를 구체적인 미디어 목표로 전환합니다.


예를 들어, 브랜드 인지도를 15%p 높이는 것이 마케팅 목표라면, 이를 일주일 동안 타겟의 70%가 광고를 접하고, 한 사람당 최소 3회 이상 반복 노출되도록 설계하는 것(주간 Reach 70%, Freq 3+)과 같이 측정 가능한 수치로 변환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 단계에서는 적절한 매체 믹스를 선정하고, 예산을 배분하며, 집행 스케줄을 설계합니다. 집행 단계에서는 광고를 가장 효율적이고 유리한 조건으로 집행하기 위해 매체사와 단가·조건을 조율하고, 광고가 진행되는 동안 성과를 모니터링하며 필요에 따라 최적화하는 역할까지 수행합니다.



이 때, 미디어 플래너는 효과적인 캠페인을 설계하기 위해 항상 다음 여섯 가지 질문에 답합니다.



1. WHO – 누구에게? (타겟 오디언스)

광고가 도달해야 하는 핵심 고객과 보조 고객을 정의합니다.

연령, 성별, 라이프스타일, 구매 행동 등 구체적인 특성을 분석해 타겟을 세분화하여, 누구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며, 왜 그 타겟이어야만 하는지를 고민합니다.



2. WHAT – 무엇을? (메시지/목표)

전달할 브랜드 메시지와 캠페인 목표를 명확히 설정합니다.

즉, 캠페인에서 핵심으로 강조할 메시지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메시지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무엇인지를 전략적으로 고민합니다.



3. WHERE – 어디서? (매체/지역)

광고를 집행할 매체와 지리적 영역을 결정합니다.

타겟이 구매 의사결정에 있는 시점과 밀접하게 접촉할 수 있는 채널, 출퇴근 동선, 상권 등을 고려하여 어디서, 어떤 매체로, 어느 지역에 노출할 것인지를 전략적으로 설계합니다.



4. WHEN – 언제? (타이밍/스케줄)

광고를 노출할 최적의 시점과 기간을 결정합니다.

구매 결정 시점, 시즌, 이벤트, 경쟁사 일정 등을 반영하여 타이밍 전략을 수립하며, 예를 들어 출근 직후 오전 7~9시, 점심 시간대 11~13시처럼 타겟이 가장 활발하게 접촉하는 시간대를 중심으로 계획합니다.



5. HOW MUCH – 얼마나? (예산/빈도)

전체 예산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타겟 1인당 적정 노출 빈도를 설정합니다.

예를 들어, 월 5천만 원의 예산으로 주간 도달률 70%를 목표로 한다면, 타겟 1인당 평균 3~5회 노출이 적절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예산과 빈도를 함께 고려하여, 주력 매체와 보조 매체 간 균형을 조정하고 제한된 자원으로 최대 효과를 달성하도록 설계합니다.




6. HOW WELL – 얼마나 잘? (성과 측정)

광고 집행 후 실제 성과를 평가하고 목표 달성 여부를 확인합니다.

도달률, 빈도, 매출, 브랜드 인지도 등 다양한 KPI를 활용해 캠페인 목표와 얼마나 일치하는 결과를 만들어냈는지, 실제로 인지도를 얼마나 상승시켰는지 등을 따집니다.




체계적인 미디어 플래닝은 예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성과를 극대화하는 핵심 수단입니다.

이는 단기적인 캠페인 성과를 넘어 장기적인 브랜드 성장과 시장 내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미디어플래닝의 프로세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9편. 옥외광고 성과 측정 방법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