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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각지기 Dec 02. 2024

따뜻한 이름 효과 <어느 날 고양이가 왔다>

0세부터 100세까지

반짝이는 뇌를 위한 그림책 생각 노트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김춘수 '꽃'



 그 자리에 존재하는 아무 의미 없다 느껴지는 것들이

어느 순간 유의미한 존재로 다가오게 하는 힘

무언가에 이름을 붙여주는 순간이 아닐까.


<어느 날, 고양이가 왔다>를 읽다 보면

김춘수의 '꽃'이라는 시가

저절로 떠오른다.



<어느 날, 고양이가 왔다> 앞표지



책 속으로





로섬 거리에 살고 있는 고양이 한 마리!!

이 고양이는 딱 한 군데 

바쁠 일이 하나도 없는 머레이 할머니가 살고 있는

11번지만 빼고,  블로섬 거리의 모든 집을 제 집처럼 드나든다.

그러니 아침부터 저녁까지 온종일 분주하다.

블로섬 거리의 이웃들은 모두 각자의 방식과

느낌대로 고양이를 부른다.

누구는 아치, 누구는 스너플킨스, 또 누군가는 밸런타인....이라는 이름으로 




<어느 날, 고양이가 왔다> 본문



러던 어느 날,

고양이는 11번지에 온 소포와 함께

머레이 할머니네 집 안으로 들어간다.

고양이는 더 이상 블로섬 거리에 나타나지 않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블로섬 거리는

사라진 고양이를 찾는 이들로 시끌벅적해진다.

모두 다른 이름을 부르면서....


<어느 날, 고양이가 왔다> 본문


로섬 거리에 살고 있는 이웃들은

이내 자신들이 찾고 있는 고양이가 

같은 고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자리에 마을 사람 중 

딱 한 명만 보이지 않는다는 걸 눈치챈다.

바로 머레이 할머니,


<어느 날, 고양이가 왔다> 본문



후 머레이 할머니와 고양이는 11번지에서 행복하게 지냈고,

웃들은 고양이를 보기 위해 자주 놀러 왔다.

블로섬 거리 11번지 머레이 할머니네 집은

이제 블러섬 거리에서 가장 북적거리는 곳이 되었다.


우리는 누구나 외롭다.

하지만 마음을 열고 친구가 되면 외롭지 않다.


책 밖으로




<어느 날, 고양이가 왔다> 독후활동


★ 블로섬 거리에는 어떤 이웃들이 살고 있는지 모두 말해보기




★ 블로섬 거리 이웃들이 지어준 고양이 이름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모두 말해보기




★ 내가 지어주고 싶은 고양이 이름은 무엇인지 고양이 이름을 이유와 함께 말해보기



★ 만약 이웃들이 아무도 고양이에게 이름을 지어주지 않았다면 어땠을지 말해보기



★ 고양이가 11번지 머레이 할머니 집에서 나오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지 상상해서 말해보기



★ 머레이 할머니가 고양이를 보내지 않고 함께 지냈던 이유 상상해서 말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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