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를 보면 분명 토끼인 것 같기는 한데
달리 보면 오동통한 고양이 같기도 하고
그러다 제목을 보면
아~ 귀가 짧은 토끼 이야기구나 내용이 짐작이 간다.
책 속으로
꼬마 토끼 동동이는 친구들과 달라요.
뭐가 다르냐고요? 귀를 보세요!
친구들 귀처럼 길지 않아요.
동동이 귀는 짧고 둥글고 토실토실하지요.
'짧은 귀가 어때서?'
동동이는 빨리 달리고, 높이 뛸 줄 아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짧은 귀 토끼> 본문
이야기의 시작은 이렇게 쿨하다.
남들과 다름을 조금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 당당한 동동이.
그런데 언제부턴가 짧은 귀가 자꾸 신경이 쓰인다.
동동이는 밤마다 엄마에게 자신의 귀가 왜 짧은지 묻는다.
그때마다 엄마는 동동이 귀에 뽀뽀하며
동동이 귀는 귀엽고 특별하다고 말해준다.
다른 친구들처럼
자기도 귀가 길게 빨리 자라기를 바라던 동동이는
당근이랑 양배추 많이 먹기,
빨래 집게로 귀 매달아 놓기,
채소밭에 물을 주는 것처럼 매일 아침 귀에 물 주기 등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 귀를 키우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키 큰 나무에 눈금을 그려 넣고
날마다 귀가 얼마나 자랐는지 재어 본다.
여러 가지 방법들이 아무 소용이 없자 동동이는
두껍고 커다란 모자를 쓰고 다니며 짧은 귀를 가린다.
이때 심술쟁이 바람이 동동이의 모자를 날려버린다.
속상한 동동이는 세상에서 가장 길고 멋있는 귀를 만들 결심을 하고
토끼 귀 빵을 만들어 머리에 붙인다.
하지만 달콤한 빵 냄새를 맡고 나타난 독수리 때문에 또 위기를 겪는다.
어쨌든 결론은 동동이가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과정에서 얻은 결실로
멋진 삶을 살아간다.
위기가 닥쳤을 때 대처하는 방법에 따라
더 크게 비약적으로 도약하느냐,
아니면 나락으로 떨어지느냐로
우리 삶은 크게 변한다.
살다 보면 어떤 커다란 변화를 가져다주고 우리를 발전시키는 것은
순탄하고 무탈한 단조로운 삶이 아니다.
열등감, 위기, 파괴, 패배, 결핍, 갑작스러운 변화 같은 것들이다.
실제로 위기를 겪지 않고 위인이 된 인물도 없고
열등감을 재능으로 승화시켜 세계적인 인물들이 된 사례는
굳이 나열할 필요도 없을 만큼 많다.
동동이가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한 노력들과
그로 인해 겪게 되는 여러 사건은
결코 동동이에게 헛된 경험이 아니었다.
동동이를 성장시키는 자양분이 되었다.
책 밖으로
<짧은 귀 토끼> 독후 활동
♣ 동동이가 다른 친구들처럼 길고 길쭉한 귀를 가졌다면 어땠을까?
♣ 내가 동동이의 엄마나 친구였다면 짧은 귀로 힘들어하는 동동이에게 어떤 말을 해주었을까?
♣ 동동이 빵집 홍보 전단지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