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은 아이폰용 충전기로
써놓고 보니 쓸데 없이 글이 길어져서리.. 한줄 요약..
오늘의 교훈
아이폰은 아이폰 충전기로 충전하자
아이폰 수리 킷트를 사봐야겠음
블루투스 이어폰 얼른 구매
아이폰 4년 가량 쓰면서 배터리 처음 갈아봅니다.
2년 정도 쓰고, 다음 모델로 바꾸곤 해서 이번에도 6s로 바꾸려고 했는데, 계획 없던 배터리를 바꾸게 되었네요. 덕분에 몇가지 교훈도 얻었습니다. 아이폰 충전시 아이패드 충전기로 충전하지 마세요.
원래 배터리를 교체하러 간게 아니고, 하도 떨어뜨려 액정이 본체와 분리되어 하도 떠 있길래 그걸 고치러 갔습니다. 왠만하면 몇달 버티고 6S를 구매하려고 했는데. 내부 기판이 보이고, 빛이 새어 나오더군요. 뭐라도 들어갈까봐 겁나서(?) 사설 수리센터를 찾았습니다.
흠집이 나고, 찌그러지고, 깨지고 하는 것은 참아도 뭔가 벌어지고 각이 안맞고 삐뚤어진건 못참는 결벽증(?)도 한몫 했지요. ㅋㅋ
5S를 사용하면서 10번 정도 폰을 떨어뜨린 것 같은데, 운이 좋게도 매번 액정은 멀쩡했습니다. 떨어뜨릴때 마다 액정이 아작나 갤럭시로 바꿨다는 친구도 있는데, 운이 좋은 것이겠죠? ㅎㅎ 요즘은 보호필름, 케이스도 없이 가지고 다니는데 말이죠.
저는 처음 1년은 보호필름과 케이스를 사용하고, 1년이 지나면 아무것도 없이 가지고 다닙니다. 아이폰은 역시 아무것도 입히지 않은 상태가 가장 아름답습니다.
이상하게 제 주위에는 아이폰 사용자가 훨씬 더 많은데, 한 친구는 반대로 하더군요. 가장 아름다울때 케이스 없이 가지고 다니고, 흠집나고 추해지면 케이스로 가린다고. 20대 일때 뽐내고 다니고, 나이들면 숨기고 다녀야 한다는 비유를 하며 이야기 하던데 묘하게 설득력 있더군요. 하지만, 기분은 씁쓸하죠. 나이든게 죄는 아닌데 말입니다. ㅋㅋ
아무튼 아이폰 6S 구입하면 그래볼까 생각중입니다.
10번 정도 떨어뜨린 이유가 모두 이어폰 줄이 손에 걸려서 였습니다. 이런 경우 엄청난 속도로 땅에 곤두박질 치는데 액정이 멀쩡해 정말 행운의 연속이었습니다. 얼른 블루투스 이어폰을 구입해야겠습니다. 총알 모이는대로 소니 SBH80를 구입하러 달려가렵니다.
쓸데 없는 이야기가 너무 길었네요..
사설 수리점을 찾아가 설명을 했더니, 허걱.. 이런건 못 고친답니다. 액정 분리시켜 내부 수리는 하지만, 액정이 이렇게 벌어진 경우는 액정 파손 가능성이 있어 붙일 수가 없다네요.
헐, 누굴 개 호구로 아나.. 수리점에서 이걸 못 고치다니. 수리비용은 얼마 안되고, 현재 상황 손님들이 많으니 핑계를 대는 것 누가 모를까봐. 이걸 못 붙인다는게 말이 안되지요.
그냥 지금 손님이 밀려서 그런데 한 두시간 뒤에 오시면 봐드릴께요, 하면 될 것을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대길래, 아 그렇군요. 하고 나왔습니다.
앞으로 저 매장은 다시는 안가고 주위 사람들이 간다고 해도 말립니다.
다행이 사무실 주변에 아이폰 사설수리 매장은 무지 많습니다.
두번째 수리점에서는 일단 열어보자 하더군요. 음 뚜껑열면 뭐가 새로운 정보가 나오나? 라는 생각하며 갸우뚱 하는 사이에 샤샤샥 하더니, 허걱~ 벌써 액정 열어 버리네요.
음, 아이폰 분해조립 키트만 구입하면 왠지 저도 휘리릭 해버릴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근자감 쩌는 이런 객기는 나이 쳐먹어도 없어지질 않네요. 철 들라면 멀었나 봅니다.
헌데 뚜껑열고 보니 이상한 광경이 펼쳐집니다.
배터리가 무슨 보톡스 맞은 호빵 마냥 땡땡하게 부풀어 올라 있더군요.
애래서 열어보자고 했던건데, 배터리 때문에 액정이 밀려 올라온 것과 떨어뜨려 액정 판넬이 벌어진 것 두개가 겹친 상황이라는 ㅠㅠ
배터리를 갈지 않으면, 액정 판넬 벌어진 것을 본드로 붙뎌도 다시 떨어지고 액정 전체가 튀어나온 상황은 해결이 안된다고 ㅠㅠ
아이폰 6S 나오면 바로 갈아 타려고 했는데, 고민이 밀려오더군요. 이때 직격탄이 날아옵니다. 교체 안하면 중고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배터리가 터질 수도 있다.
이 모든 내용이 날 호갱님 만들려는 수작 같기도 했지만, 벌어진 틈.. 이런거 못참는 성격 때문에 예정에 없던 지출을 결정. 아, 이제 아이폰 6S는 내년으로 멀어집니다. 젠장.
근데 제 배터리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정품만 썼는데 말입니다.
충전 케이블은 정품이던 중국산이던 영향이 거의 없다. 지원하지 않는 악세사리 입니다 라는 메시지가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 정도 차이 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충전 빨리된다고 아이패드용 쓰면 배터리 수명이 짧아질 수 있다네요. 물론, 아이패드 충전기를 쓰면 항상 이렇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간 사용하면 이럴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수리가 다 끝나고 폰 켜졌을 때
충격적인 모습의 내 배터리를 찍었어야 했는데, 예정 없던 지출에 정신이 혼미하던 상태라..
사진 한장 찍질 못했네요. ㅠㅠ
별 수 없이 아이폰 6S는 2년 약정이 끝나는 내년 2월로 미뤄야겠습니다.
언제나 초도 물량은 불량도 많고, 불의의 사고로 수리시 부품가격도 엄청 비싸다. 그러니 신제품 나온 후 일정 기간 지난 후에 구매하는게 좋다는 이야기로 위안을 삼는 수 밖에요.
슬프긴 하네요. ㅋㅋ
2015.10.03 추가
배터리가 부푼 경우에는 배터리가 불량인 경우도 많아 애플에서 무상 리퍼를 해준다고 합니다.
배터리 교체 전에 애플 공인 A/S 센터를 방문해 점검해 보는 것이 더 좋은 방법으로 보이네요.
전 몰랐습니다. ㅠㅠ
아.. 내 쌩돈.. 무상 리퍼면 6S 나오자 마자 폰 교체해도 큰 부담이 없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