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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필살양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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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ostItLover Sep 28. 2016

[양봉일기] Episode #1

28살 서울촌놈의 큰아버지와 함께하는 양봉(BeeKeeping) 이야기

2016년 설날, 이번에도 빠짐없이 조상님께 인사를 드리기 위해 아버지의 고향으로 내려갔습니다.


제사를 지내고 조상님들이 계신 묘지로 이동하여 인사를 드립니다.

인사를 드리고 바람도 쐴 겸 시골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어릴적 꿀벌과의 추억

어릴 적부터 항상 다니던 이 곳 추억이 많은 곳입니다.

그 중 추억팔이를 하나 하자면, 시간은 제가 초등학생이었던 때로 이동....

아주 아주 어릴 적 양봉을 하시는 큰아버지를 위해 사촌형/동생들과 함께 여왕벌을 잡기 위해 주걱을 하나 들고 양봉통이 있는 곳에서 "여왕벌 때려잡기"를 하던 중... 


양봉통 주변 매복 중 여왕벌 발견!! 

열정이 넘치는 저는 있는 힘을 다해 여왕벌이 아닌.... 벌집을 치죠..... 이런

이얏호!!! 벌집을 공격당한 수많은 벌들...은 신나라 저를 쏘기위해 뒤따라 왔습니다.

그 결과 머리에 벌 약 10빵은 맞으며, 벌들의 목숨과 거래를 하죠.

(아직도 할머니께서 머리에 된장을 발라주시던 모습이 생생합니다..)


아무튼 추억팔이는 이쯤하고 다시 이야기의 핵심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그 이후 매년 서울에 위치한 우리집과 사촌 집으로 배달되는 "유기농 꿀들"



크라우드펀딩사이트에서 발견한
FlowHive과의 인연

2016년 현재 큰 아버지는 꽤 많은 수(약 20개?!)의 양봉통을 운영하고 계셨습니다. 


그 때, 제 머리를 스쳐간 하나의 프로젝트 

이전에 페이스북 어딘가에서 "크라우드펀딩사이트 (인디고고)"를 진행 중이던 "양봉의 자동화" 프로젝트를 발견하고 "우와, 이거 큰아버지 사드리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던 아이템입니다.


이 프로젝트에 대해 살짝 설명드리자면, 양봉을 전업으로 하시던 아버지를 위해 엔지니어였던 아들이 3D프린터를 이용하여 개발한 프로젝트입니다.

프로젝트 이름은 : Flow Hive 이며, 이렇게 생겼습니다. 

2016년 2월 9일 현재 다시 들어가보니 크라우드펀딩 후원자는 총 37124명(ㅎㄷㄷ) 이며, 

모집 금액은 총 $12,487,320 (한화 15,071,508,437원 : 150억...)이네요.

링크 
https://www.indiegogo.com/projects/flow-hive-honey-on-tap-directly-from-your-beehive#/ 

동영상을 보시고 싶은 분들을 위한 링크

https://youtu.be/WbMV9qYIXqM


기존에 있던 양봉통에 들어가는 소비를 3D프린터를 이용하여 개조, 보안하여 꿀을 뽑아내는 형태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인디고고 프로젝트 세부내용으로 업로드되어있는 자료를 가져왔습니다.

인포그래픽이 이쁘게 잘 나왔네요~
양봉을 위한 소비(Frame)과  나무 박스(Box) 그리고 꿀이 줄줄 내려오게 하는 호스(Hoses)를 함께 판매하네요


3D 프린터를 이용하여 최초 시제품: 목업(Mock-up)을 제조하였다고 하네요
완성하면 이런 모습

더욱 궁금하신 분들은 공식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www.honeyflow.com/ )


아이템의 필요성 검증과정

꽤 많은 수의 양봉통을 발견한 저는 이게 정말 도움이 되는지 큰아버지께 여쭤보기로 했죠.

집으로 돌아와 아버지, 큰아버지 2분이 제 노트북 앞에 모여앉았습니다. ㅎㅎ

정보화 사회의 핵심 사이트 중 하나인  Youtube 접속!!!

저는 FlowHive에서 만들어 놓은 많은 수의 영상들을 찾아 보여드리며

1. 아이템의 탄생 동기

2. 아이템이 해결해줄 수 있는 문제 (꿀 재배를 위한 노력, 시간 절약)

3. 아이템 구매 및 진행을 위한 성공 조건 (투자비용, 시간 대비 생산량/매출/순수익 증가 가능여부)

를 열심히 설명,논의드렸습니다. 


그리고 내린 결정은 "질러보자!!!" 이었습니다.

진행 비용에 대해서는 저의 개인 비용으로 

"선구매 -> 수령 -> 장착 -> 꿀양봉 후 금액에 따른 꿀로 PayBack" 

의 방법을 택하기로 했습니다.



**논의 당시 참고했던 영상들

1. 테스팅 영상 (https://youtu.be/ryWC92NT2Eo)

꿀이 어떻게 나오는지 Demostartion 

2. 기존 양봉통 개조 후 Frame (소비) 결합 (https://youtu.be/tufWWQHrvpw)

개조영상

3. 실 구매 후기1 (https://youtu.be/kmW0CvOpD-Y)

한 부자의 Flow Hive Frame 구매 및 사용 후기 영상

4. 실 구매 후기2 (https://youtu.be/tfVs0TVmYDI

한 외국인의 실 사용 모습


지름신 영접 및 구매하기

우리 집안의 특징 중 하나는 결정을 내리면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힘이 상당하다는 점입니다.

서울로 올라온 저는 그 길로 구매를 바로 했죠.

그럼 구매 절차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1. 홈페이지 접속

일단 공식 홈페이지(http://www.honeyflow.com/)에 접속합니다. 

그 후 "ABOUT FLOW"라는 버튼을 클릭!


*예전에 처음 프로젝트를 발견했을 때에는 아직 대량 생산시스템을 구축 중이여서 발송 준비가 안되었는데 이번에는 가능하더군요. (퍼펙트 타이밍!!)


2. Flow Frames 선택

이미 양봉통이 있으신 큰 아버지에게 양봉통과 소비(Frames)가 모두 포함된 Flow Hive 세트는 사치라고 판단하여 Flow Frames을 선택합니다.


3. Flow Frames Classic 6 선택

자자! Flow Frame의 자세한 스펙, 구성물품을 확인 후 기존 양봉통에 장착할 Classic 6를 선택하여 Cart로 이동합니다.

소비(Frames) 7개와 6개 그리고 4,3개에 이렇게 구성되는데 가격차이를 잘 살펴보니 7개는 겨우 1개 더주는데 거의 $100를 더 투자해야해서 제외, 그 외 4,3 보다 6개가 가격이 가장 착하다는 결론에 도달하였습니다.


4. Cart에서 물품 및 배송비 확인

Cart에는 선택한 물품의 가격과 배송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이전 페이지에서 확인한 $389 그리고 한국으로의 배송은 $48 이네요.

*배송비가 5만원 정도라면 어느정도 Reasonable 한 가격 같습니다. 

*예전에는 한국으로 배송이 안되서 회사가 위치한 영국에 거주하는 지인을 통해 한국으로 귀국 시 가져다달라고 부탁하려고 했는데... 이 회사 모금된 150억원을 잘 활용한 엄청난 추진력에 감탄 1회!!


5. 배송 정보 확인 

위에서 깜빡하고 설명 못 드린 부분이 있는데, 구매를 하기전에 "회원가입"을 통해 프로필 및 배송주소를 입력해놓은 상태입니다. 

이번 페이지에서는 "배송주소(Shipping Details)"를 확인합니다. 
"Additional Instructions or Comments"란에 저는 배송에 문제가 생길 시 연락을 받을 수 있는 방법 (전화 및 이메일 그리고 현대사회 가장 빠른 소통 채널인 Facebook 주소)를 기재하였습니다.


그리고 밑으로 내려가면 3번 절차인 "Payment"를 진행합니다. 

*이 부분은 모르고 스크린샷을 못 찍었네요..ㅎㅎ 

저는 Paypal 을 이용해서 결제하였습니다. 

결제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1. Paypal
 2. Credit Card 


6. 주문 접수 확인

그럼 결제까지 완료하면 주문 번호(Order Number)와 함께 주문 완료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6_1. 주문 상태 확인

왼쪽 탭 아래의 이메일에 마우스를 올려두면, "My Order"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클릭을 하게되면 아래와 같은 페이지가 나오는데 확인할 수 있는 내용에는

1. 주문번호

2. 주문일자

3. 제품품목

4. 금액

5. 예상 수령일자

6. 결제여부

7. 배송여부

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6_2. 주문 세부정보 확인

6_1의 "주문 상태" 확인 탭에서 주문항목을 클릭하면, 세부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보다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잇으며 수정(Update Order Details) 또한 가능하네요.



지름신님이 떠난 후...짧은 느낀점

순식간에 오셨다 가신 지름신... 운명처럼 지나간 하루 

준비성이 그다지 좋지않은 저이기에, 어벙벙함을 뒤로하며 앞으로 어떻게 진행을 할지에 대해서 고민해보았습니다.

그럼 일단 타임라인부터 생각해보겠습니다. 

예상수령일은 약 4월 15일. 

큰아버지께 문의 결과 양봉을 시작하는 즈음도 월동을 마친 벌들이 서서히 밖으로 나오는 시기는 ""

거의 비슷하게 시기가 맞아떨어지네요. 

이왕 꺼낸 칼 무라도 썰어야하기에... 그 전에 알아두면 좋을 것들에 대해 적어봅니다.


5분만에 정리해보는 공부해야할 것들

1. 양봉의 원리

: 본 프로젝트의 목적은 큰아버지께서 보다 쉽고 빠르게 (물론 시간을 절약해야겠지요) 맛있고 싱싱한 꿀을 모은 것에 있기에 양봉의 원리/절차 등에 대해서 공부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2. 데이터축적을 위한 시스템 구축

: 요즘 데이터 사이언스를 공부하고 있기에 "양봉 프로젝트" 또한 데이터의 마인드를 가지고 접근해볼까 합니다. 아직은 어떤 데이터를 축적하는게 좋을지 감이 안오지만 데이터 사이언스의 핵심은 "목표달성을 위한 객관적 판단 지표 수립 및 의사결정지원"이기에 의사결정지표를 설정해보면 


구 시스템 VS 신 시스템

1) 양봉시간비교 (같은 양 대비 기존 시스템 양봉 소요시간 VS 신 시스템 양봉 소요시간)

2) 꿀의 퀄리티 (기존 시스템 꿀의 퀄리티 VS 신 시스템 꿀의 퀄리티)

3) 꿀 수확량 (같은 시간 대비 꿀 수확량)


3. 꿀 판매 활로 구상

본 프로젝트에서 처음으로 재배(?!)되는 유기농 꿀을 맛볼 분들을 효율적으로 모집하기 위한 채널 구축

(Subscription Base : Mailchimp)


위의 3가지 외에도 고려해야할 사항이 많다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기에, 많은 분들의 새로운 의견/조언 그리고 질문은 항상 환영입니다. 


*본 글은 2016년 2월 9일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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