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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작가와 논술선생님의 공통점

수없이 많은 사람의 인터뷰를 준비했기에

by 비키언니

지금 내가 논술교사를 하기까지는

과거 시사교양 방송작가, 번역 작가,

독서모임 운영자, 독서모임 책의 저자로서

경험이 밑거름이 되었다.

그 중에 가장 어머님들이 눈여겨 보시고

인생에서 가장 내 한계에 도전했던 일을

꼽는다면 방송작가 경력이다.


시사교양 작가는 예능 작가와 달리

한 가지 아이템을 위해 수십 수백 가지

자료를 찾고 공부해서 인사이트를 길어올리는

일이다. 어떤 주제가 주어지면 파고들 수 있는 데까지 노력해서 한 편의 콘텐츠를 완성하는 일이다.

시청률이 높지 않아도

그 주제나 인물의 가치에 대해

깊이있게 다루어 그 콘텐츠의

존재 의미를 불특정 다수에게 알려야 한다.


내가 다른 논술브랜드가 아닌

플라톤독서토론논술을 선택하고

수업하면서 아이들이 영어 수학에 비해

유의미하게 느끼고 가치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보았다.

그건 바로 ‘질문’ 이다.

나와 아이들이 읽는

책 속에서 새롭고 의미있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시사교양 작가로서 인터뷰를 하고

세상에 언제나 질문을 던졌듯이

수업 시간 의미있는 질문을 던져서

아이들의 생각을 확장하고

성장시키는 것이다.

플라톤을 처음 경험한 아이들이

직접 이야기한다

플라톤 수업은 뭔가 풍성하다

문제만 푸는 게 아니라서 재밌다고.

​​

자기 생각을 마음껏 이야기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스스로 책에 질문을 던지기 때문에

아이들이 재밌다고 느끼는 게 아닐까.

수동적인 학습이 아닌

스스로 답을 찾아가고

주도적인 학습이 되는 것.

작가 생활을 하며 몸이 많이 상할 정도로

밤낮없이 일하고

매일 공장 돌아가듯 자료조사와

아이템 기획안과 대본 집필을 하며

온 마음을 쏟아부었던 경험.

그 경험으로 지금의 플라톤 수업을

할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하다.

그리고 아이들이 그 가치를 알아줄 때

이보다 더 큰 보람과 기쁨은 없는 것 같다


그 토론을 통해 아이들이 쓴 글은

시간이 갈수록 깊이를 더해간다

글에 대한 피드백도 디테일하게 해주는 편인데

작가 생활을 할 때 내 원고를 수정할 때가 생각났다

물론 아이들한테는 칭찬을 훨씬 큰 소리로

기쁘게 말하고 수정할 부분은 차분하게 정리해준다.


4개월 운영하고 상반기 지역 실적 1위로

우수교사상을 받았다

프랜차이즈라 장단점이 뚜렷하지만

나만의 특장점을 가지고 꾸준히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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