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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ssDot Feb 13. 2024

OTT 시장 고찰 5편

OTT 시장의 근황

1. 구독료 인플레이션     


최근 OTT 시장에는 전반적 인플레이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OTT 플랫폼들이 하나둘씩 구독료 인상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2023년 11월을 기준으로도 인상이 예고됐다. 11월 1일 디즈니플러스(Disney+)의 요금 인상 예고를 시작으로 넷플릭스와 토종 OTT인 티빙(Tving)도 요금 인상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요금제에도 불만을 느끼던 구독자들의 볼멘소리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 명의 소비자가 여러 개의 플랫폼을 구독하는 경우도 줄어들 확률이 높아졌다. 


출처: 네이버 블로그 - 영구원의 연구기록


OTT 플랫폼들은 인플레이션을 불가피한 것으로 설명한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자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한 비용이 증가해서 구독료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시장 경쟁의 치열함 속에서 해결책으로 찾아낸 구독료의 상승은 OTT 시장의 경쟁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 상승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여러 개의 플랫폼이 아닌 가장 우수한 플랫폼 하나만을 구독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의도치 않은 자충수다.           








2.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OTT 플랫폼들의 골칫거리인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는 여전히 기승이다. 정부 차원의 단속으로 인해 ‘누누티비’가 2023년 4월 서비스를 종료한 이후에도 다른 이름을 가진 유사한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의 원인 중 하나는 OTT 구독료의 인상이다. 구독료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요금을 받지 않는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들을 이용하게 되는 구조다. 트래픽 분석 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티비위키’의 2023년 10월 접속 횟수는 약 1950만 회이다. 이는 동일년도 9월의 접속 횟수인 약 350만 회의 5배를 넘는 수치이다. 정부에서는 모니터링을 통해 사이트를 차단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중 대다수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차단을 해도 주소를 바꿔서 다시 운영을 해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는 것이 실태다.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의 이용 횟수는 증가로 인해 OTT 플랫폼 이용자 수는 감소하게 되고, 이는 OTT 시장의 인플레이션이 OTT 플랫폼들의 자충수임을 증명하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OTT 시장의 인플레이션은 시장의 위기를 타파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제시됐지만 사실 악순환을 만들어내는 원인이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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