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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보다 싸게 나올까?”…BYD 돌핀 국내 상륙 임박

by 이콘밍글

돌핀 기본형, 국내 인증 절차 완료
전기차 가격경쟁 불붙는 엔트리 시장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과 정면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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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핀/출처-BYD


BYD코리아가 소형 전기차 ‘돌핀(Dolphin)’의 국내 인증 절차를 마무리하며,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과의 정면 대결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전기차 시장에서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브랜드의 공세에 국내 완성차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BYD는 돌핀 기본 모델과 고성능 사양인 ‘돌핀 액티브’의 환경부 인증을 모두 완료했으며 일본 시장보다 낮은 가격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제기돼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기본형 ‘돌핀’도 인증 완료, 캐스퍼보다 크고 멀리 간다

환경부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시스템(KENCIS)에 따르면, BYD코리아는 최근 소형 전기 해치백 ‘돌핀’ 기본 모델의 인증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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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핀/출처-BYD


이 차량은 최고출력 95마력(ps)의 전기 모터와 49.9kWh 용량의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했다. 주행거리는 상온 복합 307km(도심 336km, 고속 272km), 저온 복합 255km(도심 234km, 고속 279km)로 인증을 마쳤다.


이달 초에는 상위 모델인 ‘돌핀 액티브(Dolphin Active)’도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돌핀 액티브는 204마력의 전기 모터와 60.48kW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상온 복합 354km(도심 388km, 고속 312km), 저온 복합 282km(도심 262km, 고속 306km)를 기록했다.


BYD코리아 관계자는 “이번에 인증받은 돌핀은 중국 내수용이 아닌 글로벌 사양 모델”이라며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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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핀/출처-BYD


차체 크기도 눈에 띈다. 돌핀은 전장 4150mm, 전폭 1770mm, 전고 1570mm로, 전장 3595mm인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보다 더 크다. 실내 공간 효율성을 중시한 설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초가성비’ 전략, 일본보다 싸면 캐스퍼도 부담

이번 인증으로 BYD는 국내 엔트리 전기차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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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핀/출처-BYD


업계는 BYD가 돌핀 기본형의 가격을 돌핀 액티브보다 낮게 책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일본 현지 판매가를 감안하면, 국내 가격은 2000만 원 중반대부터 시작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는 돌핀 스탠다드 모델이 299만 2000엔(한화 약 2810만 원), 롱레인지 모델이 374만 엔(약 351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한국 출시가 이보다 저렴해질 경우 가격 경쟁에서 캐스퍼 일렉트릭을 압박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캐스퍼 일렉트릭과 ‘엔트리 전기차’ 맞대결

BYD는 먼저 고성능 모델인 돌핀 액티브로 상위 수요층을 겨냥했고, 이번 기본형 인증으로 가격 민감도가 높은 소비자층까지 포섭할 채비를 마쳤다.


두 모델 모두 인증을 완료함에 따라, BYD는 주행거리와 성능, 가격대를 폭넓게 커버하는 라인업을 국내에 선보일 수 있는 준비를 마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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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핀/출처-BYD


실내 공간, 주행거리, 가격 등에서 경쟁력을 갖춘 돌핀의 국내 출시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환경부 인증을 마쳤다는 점에서 시장 진입은 머지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BYD의 본격 진입이 이뤄질 경우 소형 전기차 시장은 캐스퍼 일렉트릭을 중심으로 한 기존 구도에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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