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페티 Oct 04. 2024

죽음에 관한 짧은 내 생각

갑작스레 친구를 떠나보낸 후

죽음에 대해 관심이 많다.

자연스러운 일이니까.


죽음에 대해 휴식이다,

천국 또는 지옥으로 간다,

윤회사상과 같이

다시 다른 동물이나

인간으로 태어난다. 등

말들이 많이 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죽으면 그냥 끝이다.

천국도 지옥도 없이

정말 무(無) 그 자체.


그래서 내 경우에는

죽은 사람보다 산 사람이 더 힘들다.

그들을 그리워하며 말이다.


죽음에 관한 다양한 가설과

가치관들이 있겠지만 내 생각엔,

어쩌면 죽는 것은 살아 있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일 수도 있겠다.


현재의 삶 속에서 속박을 벗어 버리고

가지고 있는 먹고사는 문제부터

다양한 것들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그런 하나의 단계가 아닐까.


마치 방 안의 스위치를 끄듯이

불을 딱 끄는 순간, 그걸로 끝인 거다.


죽은 뒤 하늘나라에 가서

아쉬워할 일도 없고 말이다.




어렸을 적부터 몇 가지 이유들로 인해

나는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굳어져 먼 미래를 꿈꾸지 않았다.


당장 기쁘지 않은데 미래를 위해

행복을 유보하는 것이 의미 있을까.


행복은 미래를 위해 저축하는 것이 아니다.

어제의 행복을 미루어

오늘의 행복으로 대체할 수도 없고 말이다.


그냥 오늘 하루 행복하게, 아니 어쩌면

열심히 버텨내는 것이 내가 사는 목표다.


오늘을 오롯이 잘 살아냈다면

내일 죽어도 아쉬워할 필요가 있을까.


작가의 이전글 닉네임을 페티라고 지은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