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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번째 스무살 Nov 25. 2023

60년 인생, 5년 안에 이루고픈 일 5가지

BEST1

딸의 결혼, 아들의 밥벌이

이제 시집 좀 갔으면.. 언제쯤 안정될까 걱정..

딸이 인성 착하고 서로 좋아하고 같이 성장할 수 있는 사람 만나서 빨리 결혼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딸이 결혼을 꼭 해야 하는 이유를 묻곤 하는데 엄마인 나는 언젠가는 곁에 없을 것인데 딸 혼자 외롭고 병들어 늙어 가는 게 걱정입니다.  남편하고 여행도 다니고 둘이 되어 의지하면 좋고 무엇보다 점점 나이가 들면 결혼 상대를 찾기가 더 어려우니까 그러다 예쁘고 사랑스러운 아가를 낳을 수 있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딸의 인생이고 알아서 잘할 걸 알지만 엄마의 마음에 자꾸 걱정하게 되는 것이 걱정입니다.

아들이 요리를 전공했지만 최근 요리를 통한 영어 교육 쪽에 관심이 가나 봅니다.

호주 시드니에서 셰프로 주 7일 일하다 왼쪽 손이 아파서 요즘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본인이 제일 잘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일로 직업을 선택해서 정착했으면 합니다.


BEST2

주택 대출 갚기


주택 대출을 전부 갚고 싶습니다.

원래는 빚이 별로 없었는데 남편이 퇴직 후 사기를 당해서 빚이 생겼고 아들 유학 때문에 빚이 더 있는데 5년 안에 평택에 있는 아파트를 정리해서 다 갚고 싶습니다.

욕심 좀 버리고 심플하게 살고 싶습니다.

점점 신경 쓰고 머리 아픈 것이 버거워집니다.  오로지 마음 편히 지내고 싶습니다.


BEST3

가족의 건강

특히 나의 건강

수영하는 동영상

우리 가족 전부 건강할 것, 특히 내가 아프지 않고 규칙적으로 건강하게 생활하고 싶습니다.

혹시나 아프면 꾸준히 치료해서 회복하겠습니다.

2년 전에 갑자기 신우염으로 고생하고 무릎 시술을 받아서 오랜 시간 동안 재활치료와 통원치료를 했고 입원할 때에 많이 외롭고 서럽고 힘들구나는 생각이 깊어져서 이제 아무도 의지하지 말고 홀로서기해야겠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프면 나만 손해.


BEST4

먼 여행을 하는 것

언젠가 문득 내가 오래 못 산다면 아니면 못 걸어 다니면 어떤 걸 하고 싶을까 생각해 보니 여행이었습니다.

1년에 한 번은 해외여행을 하고 5년 안에 북유럽 여행을 크루즈 타고 가고 싶은데 아는 사람이 특히 네덜란드가 좋았다 하여 기대가 됩니다.

딸이 좋아하는 영국도 가고 호주는 아들이 유학했던 곳이라 갔다 왔는데도 또 가고 싶습니다.

5년 후부터는 국내 위주로 여행하길 소망합니다.


BEST5

남편, 아들과 대화하기

누군 이런 사이를 로또 사이라고 하던데 너무 안 맞아서..ㅎㅎ

남편과 아들하고의 대화가 부족하고 잘 안 통하는 게 매번 느껴집니다.

인생에 대한 깊은 이야기든 가벼운 이야기든 서로 소통하는 사이가 되었으면 하는데 아쉽습니다.  

언젠가는 우리도 같이 있을 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를 나누는 날이 오기를 기도하고 노력을 하겠습니다.

그래도 아들이랑은 가벼운 농담을 주고받으면서 웃기도 하고 아들이 추천해 준 넷플리스 영상을 찾아보고 영상본 후기를 토론하기도 합니다. 멀지 않은 날에 속 깊은 대화도 많이 하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

남편은 오랜 시간 벌써 35년을 같이 지냈는데도 대화를 나눌 때 깜짝 놀랍니다.

당신이 나에 대해서 안다고 생각하면서 말하는데 너무 나와는 다른 생각을 말할 때 아직도 우린 대화가 더 필요함을 새삼 깨닫습니다.

나는 아직도 이 사람에 대해서 너무 모르고 우리는 참 다르구나 하고 느낍니다.

그럴 때면 나는 마음에 문을 닫아버립니다. 이제 와서 고칠 수도 없고 맞추기는 더욱 힘들어서.. 그런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연륜이 생기고 다름을 인정하고 마음에 여유를 가지는 게 서로에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힘 빠진 모습과 흰머리 처진 어깨를 보며 짠한 마음이 들 때면 마음에 상처들이 이 모든 것을 다 상쇄시킬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우리 가족 모두 굉장하고 벅찬 작은 행복들을 더 나누고 싶습니다. 파이팅!!



5년 안에 이루고픈 바람과 계획들 5가지를 적어 보았습니다.

하나씩 이뤄나가는 모습을 기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글은 '엄마가 처음이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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