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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F Apr 12. 2024

시간을 선물하기 위해

episode 12: 있는 그대로의 시선으로, 크리에이터 헌터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다양한 일과 삶의 이야기를 글과 영상을 통해

세상에 전달하는 인터뷰팀 ONF입니다.   

   

한 사람의 ON과 OFF를 함께 조명하며

그 고유한 이야기를 더욱 입체적으로 담아내는 것.

그것이 우리 ONF의 의미이자 목적입니다.   

   

ON: 직업, 일. 사회적 시선에 노출되는 대외적인 모습의 ‘나’

OFF: 일을 제외한 일상, 휴식, 다소 꾸밈이 없고 자연스러운 모습의 ‘나’





Episode 12: 헌터님의 '시선'을 엿보다


하루하루가 똑같이 흘러가는 것 같아 지루함을 느끼신 적이 있으신지요. 매일매일 출근하며 일상의 따분함까지 느껴지려고 하던 때에, 무의식적으로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겨우내 제 출근길은 밤과 같이 어두웠지만 봄이 다가오고 해가 길어지며 그날의 출근길은 평소보다 밝았습니다. 매일매일은 달랐습니다. 희미하겠지만 점점 밝아지던 하늘과 점점 따듯해지던 날씨.


그날, 제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어준 것은

저의 작은 시선이었습니다.


미국인 헌터님은 2018년도에 한국으로 오셔서 어학당, 대학교를 거치시고 현재는 'thoseforeignguys' 채널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영화라는 또 다른 꿈을 꾸고 계시기도 하고요. 매일매일을 도전적이고도 창의적으로 바라보며 하루를 만들어가시는 헌터님만의 고유한 시선을 ONF가 담아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유튜브와 팟캐스트에서 한국문화 리뷰 콘텐츠 채널 ‘thoseforeignguys’를 운영하고 있는 헌터 라고 합니다. 2018년도에 한국에 와서 지금까지 살고 있는 미국인이에요.


우측 첫 번째 헌터의 모습, 그리고 그의 팀 동료들



What's your ON?


1. 미국에서 쭉 학창 시절을 보내셨는데, 한국으로 오게 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처음 한국에 온 건 롤드컵 때문이었어요. 2018년도에 금전적, 심리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여행을 계획하던 찰나에, 롤드컵이 한국에서 열려서 그것도 볼 겸 여행으로 왔었어요. 그렇게 2주 동안 한국을 여행하고 돌아가려고 하니 막상 한국에서 못한 것들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아쉬움이 너무 컸어요. 그래서 다시 돌아오자는 목표를 가지고 미국으로 돌아갔죠.


미국에서 여러 가지 준비를 하면서 4개월 후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서 지난번에 하지 못한 것들을 다 해보았죠. 그러고 나니 한국의 매력에 더 빠져 단기여행이 아닌, 장기적으로 한국에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어학당에 다니며 한국어도 공부하고 그 과정이 이어져 대학교도 다니며 지금까지도 한국에 살고 있답니다.


2. 대학교 전공은 미디어 커뮤니케이션과 인데, 공부하고 싶었던 이유나 얻고 싶었던 것이 있다면요?


제가 미국에 있을 때 뉴스 방송국에서 TD로 일을 했었어요. 그 일이 적성에 잘 맞아서 뉴스 또는 SNS와 관련된 전공을 원했어요. 특히 TD일을 했을 때 카메라, 오디오, 비디오 전부를 컨트롤하는 역할이었다 보니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많이 느껴서 미디어커뮤니케이션을 선택하게 되었죠.


*TD란 'Technical director'의 약자로, 음향, 영상, 조명 등 방송프로그램의 기술팀을 총괄하는 직무를 맡습니다.


학교를 재학하시며 가장 크게 얻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가장 크게 얻었던 건 동아리를 통해서 얻은 것들이었어요. 한국에서 대학교를 다니면서 가장 어려웠던 게 한국 친구를 사귀는 것이었는데, 이때의 경험으로 한국에서의 대인관계를 잘 다지는 데 큰 도움을 받았어요. 저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다든지, 어려워한다든지 등의 이유로 자연스럽게 친구를 사귀는 게 가장 어려웠는데 동아리의 부원들과의 시간을 통해 저도 한국 친구와 어떻게 관계를 더 잘 만들고, 유지할 수 있는지 배울 수 있었어요.


처음 동아리에 가입한 건 교내 탁구 동아리였는데, 거기서 만난 사람들은 저를 다르게 보지 않았어요. 제가 동아리 내 유일한 외국인이었는데, 다른 부원들과 동일한 시선으로 저를 바라봐주었어요. 똑같은 관심과 똑같은 배려를 받으면서 자연스러운 관계를 맺었던 게 가장 고마웠죠.



3.  2021년도, 행정안전부에서 관장하는 외국인주민 인식제고 영상 공모전에 참가하여 입상도 하셨어요. 참가하신 계기와, 어떤 내용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전에 팀 프로젝트를 같이 했던 친구가 저에게 먼저 제안을 해주어서 하게 된 공모전이었어요. 제안을 처음 받자마자 승낙을 했던 건 제가 외국인 주민이기도 하고, 제 외국인 주민인 친구들이 받는 시선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저희도 다 같은 한국 주민인데 은근한 다른 시선을 받아왔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정한 주제는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이 받는 다른 시선’이었어요. 같은 나라에 살고 있고 같은 커뮤니티를 공유하는데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사회와 동떨어진 집단이라는 오해의 대상이 되곤 하는 현실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식당의 종업원이나, 선생님처럼 단순히 주변만 둘러봐도 볼 수 있는 외국인들을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영상이 전개돼요. 저도 미국에서 한국에 왔을 때 대놓고의 차별은 아니지만 저에 대한 선을 긋고 동떨어진 느낌을 받은 경험이 꽤나 있었기 때문에 진심으로 공감하며 만든 영상입니다.



헌터님이 제작하신 영상은 “2021년, 대한민국에는 190만 명의 외국인들이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그들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봅니다.”라는 대사로 시작합니다.


우리 개개인은 모두 다른 시선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죠. 그러나 개개인으로서가 아닌 특정 누군가, 특정 집단으로서 다른 시선을 요구받는 삶에 대한 고충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개개인의 시선은 고유하고 자유로운 것이잖아요. 그렇기에 그에 따른 책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자신의 삶과 세상을 채우는, 다른 이의 삶과 세상에 관여하는 그 시선을 어떻게, 어디에 둘 지를요.


영상 공모전에서 입상한 헌터와 그의 친구


4. 현재 팟캐스트, 유튜브 등에서 ‘thoseforeignguys’라는 채널을 운영하고 계세요. 운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원래부터 친구들이랑 이야기하는 내용이 재미있다고 생각해서 팟캐스트에 대한 열망을 조금 가지고 있긴 했는데, 한 2년 전에 미국에 잠시 갔을 때 느꼈던 게 시발점이 되었어요.

미국에서 아버지 짐을 정리하던 와중에 카메라나 마이크 같은 팟캐스트 용품을 잔뜩 발견했어요. 아버지도 예전부터 팟캐스트를 하고 싶어 하셨는데 미루시다가 결국 못하게 되셨거든요. 그래서 아버지의 꿈을 대신 이뤄드리고 싶기도 하고, 또 저도 개인적으로 하고 싶었기 때문에, 두 가지 이유가 중첩되어서 평소에 이야기를 많이 나누던 친구들과 시작을 했죠.



5. 채널을 통해 어떤 지향점을 가지고, 어떤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나요?


채널을 통해 가장 나누고 싶은 건 저희의 시선과 웃음이에요.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한 리뷰를 하는 콘텐츠들을 보면 좋은 점, 좋은 경험만 이야기하는 게 대부분이더라고요.

그런데 저희 생각은 달랐어요. 정말 솔직하게 한국에서 느꼈던 에피소드를 공유하자는 게 목표예요. 같은 경험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며 엇갈리는 팀원들의 서로 다른 의견들도 담고, 불편한 점들도 솔직하게 얘기해서 콘텐츠로 담아내죠.


그래서 저희가 하동 녹차 페스티벌에 초대받아 그 주제로 제작한 영상을 보시면, 다도를 배우고, 한옥에서 하루를 머물면서 느낀 점들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있어요. 좋은 점도 물론 많았고 그에 대한 리뷰를 하기도 하는데, 한옥에 침대가 없어서 더 오래 머물었으면 불편했을 수도 있겠다는 등, 정말 솔직한 리뷰를 해요.


가감 없이 표현하면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추구하거든요. 앞서 말씀드렸듯 저희 채널은 웃음, 재미를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그 재미는 자연스러움으로부터 나오는 거라 생각해서 솔직한 리뷰를 이어가고 있어요. 그리고 시청자도 저희와 비슷한 시선을 가지고 있든 그렇지 않든, 있는 그대로의 시선을 엿보고 싶어 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What's your ONF?


6. 연고도 없는 곳에 혼자 오셨잖아요. 한국에 처음 오셨을 당시 가장 힘든 게 있었다면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해 내셨나요?


처음에 힘든 건 아주 많았죠. 아는 것, 아는 곳, 아는 사람 아무것도 없었으니까요. 언어도 잘 통하지 않아 항상 파파고를 끼고 다니고. (웃음)

그래도 저는 어렸을 때부터 독립적인 삶에 익숙했던 터라 힘듦을 크게 받아들이진 않았어요. 먼저 어학당에 다니면서 언어를 배웠고 거기서 친구들을 사귀고, 많이 돌아다니고 겪으면서 아는 것, 좋아하는 것들을 만들어갔어요. 한국의 음식이나 술, 문화에 대한 애정이 워낙 컸기 때문에 많이 가보고 경험하면서 점점 모름으로부터 오는 두려움, 무서움을 이겨낼 수 있었죠.



제가 어떻게 극복해 내셨는지 질문을 드렸을 때 헌터님의 반응이 생생해요. “응? 힘들었는데 그게 뭐?”라는 듯한 반응이셨든요. 어찌 보면 단순하고 쉬운 방식으로 극복하신 것처럼 보이기도 해요. 하지만 저는 헌터님의 이 의연함은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혼자 호주로 훌쩍 떠났을 때, 숙소 밖에 나가는 것부터가 도전이었거든요. 최근 법에 관한 책을 읽다 ‘비자발적 불이익은 손해, 자발적 불이익은 비용이다.’라는 글을 보았습니다. 어쩌면 헌터님은 이미 이 내용을 깨달으셨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우리가 살아가며 만들어내는 모든 선택에서는 그에 따른 불이익이 있더라도 그 불이익이 손해가 아니라 비용이라는 것, 그래서 어려움 끝엔 비용을 지불한 만큼의 성장이 있다는 것을요.



7. 가족, 친구, 보금자리 모두를 떠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셨잖아요. 그런 헌터님의 시선에선 ‘마음의 고향’은 어떤 의미를 가지나요?


우선 저에게 마음의 고향, 집이란 건 보고 싶은 사람이 있는 곳이에요.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마음의 고향, 안식처가 미국이었고 그래서 어려운 점이 많기도 했어요. 마음이 정착할 곳이 없었으니까.

근데 지금은 마음의 고향이 한국이라고 생각해요. 성인이 되고 본격적으로 놀아본 곳도 여기, 대학생활을 즐겨본 곳도 여기, 한국에 와서 즐긴 것들이 모여 지금의 제가 되었기 때문에 요새는 사실 미국보다 한국이 더 집 같고, 고향 같아요. (웃음)



8. 최근 헌터님의 시선이 오래 머무는 곳이 있다면요?


요새는 다른 사람들에게 시선을 오래 두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은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지 궁금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요. 제 최종 목표가 영화를 제작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제 시선, 제 이야기로만은 영화를 만들지 못한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다양한 삶을 엿보면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고, 또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어요. 어떻게 보면 제 시야를 넓혀가는 과정인 것 같아요.



What's your OFF?


9.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인가요?


제 아빠를 가장 존경해요.

아빠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시간을 선물해 주던 분이셨는데, 그래서 자원봉사도 굉장히 많이 하셨어요. 아버지의 그런 점 덕에 주변에 좋은 사람들도 많고, 아버지를 존경하던 사람들도 많았죠. 어느 정도였냐면, 아버지 장례식에 3시간 동안 사람들이 줄을 서서 올 정도였어요.


저도 아버지처럼 주변을 넓혀서 아는 사람이 많아지고, 그들에게 제 시간을 선물해서 할 수 있는 한의 도움을 많이 주고 싶어요. 저의 모토나, 제 장점은 아버지를 본받은 게 엄청 많아요. 그만큼 닮고 싶은 부분이 많은 분이셨거든요. 방송국에서 일했을  때 아버지를 아시는 분들이 저를 “lil G”라고 많이 불러주셨는데 아버지의 이름은 딴 G와 ‘작은’을 의미하는 ‘little’를 합친 별명이었어요. 저는 그렇게 불릴 때마다 속으로 엄청나게 자랑스러웠답니다.



10. 어떤 경위든 새로운 곳에 도전하는 분들이 많아요. 그분들께 용기를 심어줄 수 있는 한 마디를 부탁드려요.


“너  자신을  좋은  사람들로  가득  채워라.”

제가 모토로 삼고 있는 말이기도 하고 특히 타지에 갈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는 게 아무것도 없는 때에 그 어려움을 덜어주었던 건 전부 제 친구들이었어요. 서로 이야기도 들어주고 조언도 해주면서 삶을 대하는 방식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어떤 일을 대해도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보다는 해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기거든요.



헌터님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자연스레 ‘징검다리’가 떠올랐습니다. 헌터님께서 독립적인 삶에 익숙하다고 하셨음에도 주변인들의 도움을 무엇보다 감사히 여기는 모습에서요.

징검다리를 건너는 것을 상상하면 대개 혼자 중심을 잡으며 건너는 모습일터이지요. 그러나 저마다의 징검다리엔 또 다른 누군가가 올 수 있는 충분한 여유가 있습니다.


더 이상 중심을 잡기 힘든 순간엔

주변에 도움을 청하는 것

내밀어온 손을 감사히 맞잡을 수 있는 것

다른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어줄 것


그것이 우리가 징검다리를 무사히 건널 수 있는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헌터와 어학당의 친구들


인터뷰를 마치며


앞으로 삶을 대할 때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길 원하시나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넓은 시선이에요. 포용력 있는 시선.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시선이 모두 다르기에 포용할 수 있는 넓은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어요. 그 사람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기도 해 보면서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을뿐더러 제 시선, 제 세상도 넓어지거든요.


최대한 다양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제 세상을 넓히고 그걸 저만의 방식으로 풀어내고 싶어요.

그게 지금 제가 하고 있는 팟캐스트나 유튜브일 수도 있고, 혹은 영화나 뉴스 같은 또 새로운 방식일 수도 있고요. 어떤 미디어로 저마다의 시선을 풀어낼 지도 제가 만든 세상의 일부일테니까요.





< Editor's Note >


시선이라 함은 단순히 감각의 개념이 아닌 지각의 개념이잖아요. 보이는 것을 보는 것만이 아닌 보고 싶은 것을 보는 것, 더 오래 보고 싶은 것에 머무는 것이 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시선이 쌓여 취향이 되기도 하고, 견문이 되기도 하고 또 나아가서는 나라는 사람의 세상을 만들기도 하죠.


오늘은  어디에  시선을  두셨나요?


시선은 대개 무의식적으로 두다 보니 자신이 오늘 무엇을 보며 하루를 보냈는지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원하지 않는 것을 보면서도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요.

자신의 무의식적인 시선까지도 의식적으로 파악해보려 하는 것은 어떨까요? 그렇게 자신이 보고 싶어 하는 것을 알게 되기도,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볼지도 정할 수 있죠. 시선은 나에게 주는 하나의 양분이기도 하니까요.




격주 목요일 오전 8시, ONF "시소레터"가 새롭게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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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 홍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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