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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태원 Taewon Seo Sep 10. 2024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한다.

As iron sharpens iron

한 번의 여행은 한 번의 인생과 같다는 마음으로 내가 맡은 모든 여행을 최선을 다해 진행한다. 매번 새로운 고객들을 만나지만 그가 누구인지, 어디 살고, 무슨 일을 하는지 알려고 하지 않으며 아무런 사전정보 없이 모든 고객들을 동일한 무게로 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래서 간혹 특별한 대우나 예우를 원하는 고객들이 섭섭해 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그 고객을 위한 진짜 배려하고 생각한다. 


나도 사람인지라 마음이 더 끌리는 사람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나의 가치를 알아주고 반응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아무래도 시선이 더 끌리고 그로부터 에너지를 공급받으며 서로에게 가치의 스파크가 일어나는 희열을 경험하기도 한다. 그게 여행을 업으로 삼아 사는 나의 가장 큰 보람이기도 하다.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함 같이 과연 사람이 사람의 얼굴을 빛나게 한다.


물론 내게 가치있는 것이 상대에겐 돼지에게 던져진 진주처럼 무가치하게 여겨지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가 돼지는 아니며, 또 내 것이 진주라는 보장도 없다. 그냥 아니면 아닌 것일뿐 미련도 섭섭한 마음도 가질 필요 없다. 어차피 내가 모든 사람을 다 안고 갈 수는 없는 것이다. 내 가치에 반짝이는 눈빛으로 반응하며 마음을 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산다.


지나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차라리 조금 모자란 것이 더 낫지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지나치면 모자란 것만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의 에너지 과다는 늘 문제의 소지가 있다. 워워~ 절제에 절제를 더해도 나의 10%가 남의 100%보다 더 많을 수 있음을 항상 명심하려 한다. 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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