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슬비 작가님에 책.
이 책은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저와 같이 우울증을 가지고 계시는 작가님에 경험담을 담은 책인데요. 어찌 보면 그저 자기 일기장에 쓰인 내용들을 책으로 출판 하신 것 같은 느낌이 들 수도 있고,, 또 어찌 보면 누구 보다도 치열하게 살아내고 계시는 작가님에 일상에 대한 이야기 일 수도 있어요. 보는 이의 시각에 따라 그 느낌은 다르겠지만 저에게 있어서 만큼은 무척이나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 왔습니다.
앞서 많은 이야기들에서 이미 언급 했던 것처럼,, 저는 십 년이 넘는 시간들을 우울증과 공황 장애, 대인기피 등으로 인하여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나마 지금은 조금 정신을 차렸지만 처음 진단을 받았을 때는 정말로 정말이지 정신을 못 차리고 여기저기를 헤메이고 다니던 시간이 대부분이었는데요.
"지금 아프다면,, 지금 지친다면,,
나에 여정에 함께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라는 작가님에 힌 마디에 이 책을 읽기 시작 했습니다.
사실 저는 아직까지 잘 모르겠어요. 내가 과연 아픈 것인가. 내가 과연 얼마나 아픈 것인가 , 나는 단지 남들에 비하여 조금 더 예민 해서 이렇게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많이 하거든요.
말 그대로,, 나 자신이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 자신에 아픔에 대하여 온전히 받아 들이고 이해를 하고 공감을 하고 인정을 하고 있지를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죠.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긴 합니다만,,,
그런데 작가님에 이야기를 보니깐, 어쩌면 아마도 저는 용기 가 조금은 많이 부족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 요. 그저 단순하게 생각하고 또 간단하게 생각하여, , 나는 그저 남들과는 다르게 조금 아픈 것 뿐이구나 하는 인정을 했으면 되는데 말이에요. 그걸 하지 못하고 그저 나는 왜 이렇지,, 나는 도대체가 왜 이러는 걸까,, 내가 지금 느끼는 이 감정이 과연 무슨 감정일까,, 하는 것에 대하여 고민만이 가득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니 이토록 고단하고 또 고단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겠죠^^
나를 온전히 인정하고 나에 아픔을 완전하게 받아 들이기. 어쩌면 제가 해야 할 첫 번째 과제 인지도 모르겠어요.
내가 어찌할 수 없는 무기력증과 불면, 식욕 저하 등에 시달린 다는 것. 참으로 무서운 일이에요.
내가 감히 조절 할수 없는 무언가에 시달린다는 진짜 진짜 진짜 견디기 힘든 일이죠. 그런데 그를 고치기 위하여, 좀 더 나아지기 위해서 약을 먹고 있는데 그 약이 효과를 보이기보다는 오히려 더 깊은 늪에 빠져 들게 만든다는 일. 분명히 나는 내 아픔을 회복하기 위하여 전문가에게 치료를 받으며 약을 먹고 있는데 그 상황이 나에게 있어서 최소한 한동안은 마이너스적인 요소로 작용 된다는 점 정말 무서문 이야기가 아닐 수 없죠.
저는 악을 제법 많이 먹어요. 그 종류도 다양하고, 개수도 적지 않으며, 횟수도 제법 되고. 심지어 간혹 가다가 생기는 긴급 상황을 대비한 긴급약까지 가지고 다닌 것을 보면, , 어휴., 내 가 생각해도 이건 그리 써억 좋지는 않은 상황 인 것 같은데요.
그런데 괜찮아요.
뭐, 다 회복을 하려고 악을 먹는 거니깐요.
괜찮아요.
당연히 더 좋아지려고 약을 먹는 거니까요.
나는 괜찮아요.
분명히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테니까요.
이 책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더 좋아지려고,, 회복을 하려고,,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
사실상 진단을 받고 난 이후에 첫 번째로 든 희망이 아닐까 싶어요.
죽지 않고 살아내 줘서 고마워.
저에게 있어서는 참으로 고마운 책 입니다.
이후에 저는 우울증과 공황, 대인기피 등에 관련 된 책들을 찾아 보기 시작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