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시작 된 이야기 스물셋

by 사소한 짱이

약 의존증,, 참으로 빡빡하군요ㅎㅎㅎ


아침에 눈을 뜨면 바로 약을 찾습니다. 일어나자마자 극심하게 밀려오는 우울감을 견딜 수가 없어서 일어나면 곧장 약을 찾아요. 이게 플라시보 효과인지 아니면 진짜 약의 효과인지 정확히는 잘 알지 못하지만,, 어쨌든 간에 저는 아침에 눈을 뜨면 바로 약을 찾는 그런 사람이 되어 버렸습니다.


사실은 약을 처방 받을 때 아침에 곧장 약을 먹으라는 이야기는 이미 정신과에서 교수님이 하신 말씀이에요. 밤에 약을 막고 나면 아침까지 잠을 잔다고는 하지만 그 밤 사이에 약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잠을 자는 시간 동안에도 약은 그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가 봐요^^;;;) 일어나면 곧장 약을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시긴 하셨어요.


그런데 저는 이 점이 조금 불편해요. 내가 무슨 약물 중독자도 아닌데,, 그저 나는 마음이 조금(?) 아파서 병원을 찾은 거고 약을 처방 받은 것 뿐인데 눈을 뜸과 동시에 약부터 먹어야 한다는 사실이 조금 불편 하게 느껴지는 게 정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뭐,, 뭐,, 뭐,, 안 먹으면 진짜 큰일이 날 수도 있으니 먹긴 먹는다만은,,





그러던 저에게 하나의 책이 나타났어요. 아프고 난 뒤부터는 사람들을 만나기를 꺼려하니 어찌 보면 좀 자연스럽게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것에 익숙해졌고, 그래서 그 혼자 있는 시간 동안에 책을 보기 시작 했었는데요. 그러다가 발견한 한 권에 책. 그 책 참 좋더라구요.


사실 저는 책을 통한 간접 경험이라던가,, 내지는 책을 통해 내가 알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데요. 그런데 책을 통해서 위로와 위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에 조금 놀랐지요.


그 책에 제목은,, "죽지 않고 살아내 줘서 고마워" 라는 민슬비 작가님 책인데요. 처음에 이 책을 봤을 때,, 감정선이 완전히 완벽하게 무너져 버렸거든요. 너무나도 감정 이입이 심하게 되어서 말이에요. 작가님께서도 우울증을 가지고 계시는 작가님이셨고,, 그리고는 그 책에 자신에 이야기를 담담하고 또 담담하게 기록해 이야기 하시는 책이었는데요. 이게 이게 이게 어찌나 내 마음에 와닿던지요. 그냥 그저 단순히 책을 읽고 난 뒤에 참 재미 있었다 이런 것이 아니라 순식간에 감정 이입이 되어서 책 속에 이야기로 푸욱~ 빠져 버리는 그 느낌. 그 감정. 그 생각에 소용돌이..



작가님께서 하신 하나의 문장에 바로 감정이 북받쳐 올라서 책을 다 읽지 못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 문장은요 바로,,


"지금 아프다면,, 지금 지친다면,,

나의 여정에 함께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는 이야기였는데요. 책을 아직 읽지도 않았는데,, 아직 책장을 한 장도 넘기지 않았는데,, 그런데 바로 눈물이 또르르,, 하고 흐르더라구요. 궁상맞게 말이에요,,ㅎㅎㅎ





그래서 이 책에 내용이 어찌 되냐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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