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시작 된 이야기 스물둘

by 사소한 짱이

무기력증,, 참으로 무서운 이야기더군요.


우울한 기분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약을 먹기 시작 했는데,, 그에 대한 부작용 아닌 부작용으로 찾아 오는 극심한 무기력증.. 참 속이 많이 상했어요..





제기 생각하는 무기력증은 두 가지로 크게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일상 생활에 있어서 별다른 문제 없이 그저 무덤덤하게 지내는 일종에 무기력증 아닌 무기력증과,, 그리고 제가 가지고 있는 삶을 살아 가는데 있어서 그야말로 아무런 의욕이 생기지 않는 무기력한 상태인 무기력증.. 저는 안타깝게도 전자가 아닌 후자인지라서 그 속상함이 더해졌지요.


사실 그래요.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료와 상담을 받고 약을 처방 받아 먹고 난 이후에 극심한 우울감으로 인하여 생기는 자살 충동은 다행(?)스럽게도 상당히 많이 줄어들었으나 막상 그에 반대적으로 찾아오는 무기력감이 나를 지배 하고 있으니깐,, 솔직히 지금에 이 상황이 정상적인 삶은 아닌 것이죠.


우울감과 자살 충동을 줄였으니 그래도 가장 커다란 문제는 해결한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 보려고 해도 그게 잘 되지가 않더라구요. 그냥 뭐랄까,, 가만히 있는데 여전히 가만히 있고 싶은,, 과거 어느 광고에 나왔던 카피처럼 아무 것도 안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무 것도 하고 싶지가 않은 그런 기분.


지금에서야 말이지만 직장 생활을 그만 둔 것이 차라리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만약에 직장 생활을 계속하고 있었다면,, 이 극심한 무기력증이 사무실에서 나를 얼마나 갉아 먹었을지에 대하여 생각 해 보니깐 너무나도 끔찍 하더라구요. 아휴,,,






어떻게 저렇게 그래도 용하게 한 달을 버티고,, 그리고는 다시 병원을 찾아서 교수님을 만나 뵈었습니다. 그리고는 말씀을 드렸죠.


"교수님,, 약을 먹고 난 뒤에 우울감은 눈에 띄게,, 제가 몸으로 느껴질 만큼 많이 줄어 들었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무기력감이 그만큼 커다랗게 제 마음 속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무기력감 때문에 하루 종일 멍~ 하게 보내는 시간이 대부분 입니다.."


하고 말이에요.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었죠.


그랬더니 교수님께서는 일시적인(?) 약에 부작용 일수는 있으나,, 환자 분께서 많이 불편 하신 것 같으니 약을 바꿔 보겠습니다 하고 이야기를 하셨고, 저는 기존에 처방 받던 약을 대신 할 다른 약을 처방 받았습니다.




이번 약도 처음에는 먹기가 꺼려졌어요.

분명히 약에 효과는 느꼈고 실감 했지만,, 그와는 반대로 찾아 오는 또 다른 고민이 생겼기에,, 이 약이 과연 나와 잘 맞을 것인가,, 아니면 또다시 커다란 무기력증에 빠질 것인가에 대하여 생각을 안 하려야 안 할 수가 없었거든요.


하지만 어찌 하겠어요. 먹어야지요. 안 그랬다간 다시금 우울감에 사로 잡혀 하루 종일 우울한 마음으로 정신을 차리지 못할 텐데요..


그래서 뭐,, 바뀐 약을 먹었죠.

다행스럽게도,, 약을 바꾸고 며칠이 지난 뒤에,, 무기력증은 직접 느껴질 만큼 많이 줄어 들었습니다. 무기력증 보다는 뭐랄까,, 그냥 마음이 저금 차분해졌다고나 할까요,, 참으로 다행스럽게도 말이에요.





그런데 말이에요,,

이번에도 또 다른 문제가 다시 생기네요.


뭐랄까,, 일종에 약 의존증 이라고 해야 맞을까요? 아니면 이게 정상적인 상황 일까요.. 아침에 눈을 뜨면 자동적으로 약부터 찾는 나. 물론 아침 저녁으로 약을 먹는 것이 정상이라고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아침에 눈을 뜨면 바로 극심한 우울감이 몰려와서 약을 찾을 수 뿐이 없는 상황..




이번엔 또 어떻게 해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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