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시간 때문에 애들을 학교에서 좀 일찍 데려왔고,학교도 금요일 하루는 빼먹게 되었습니다.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일단 앤트워프 기차역에서 기차를 타고 네덜란드 스키폴공항까지 가야 합니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기차역 중 하나인 앤트워프 기차역입니다. 이제 기차를 타러 플랫폼으로 갑니다.
기차를 타고 한 시간 십오 분을 가면 스키폴공항에 도착합니다. 애들은 이 시간을 우노 카드게임을 하며 보냅니다. 저는 브런치를 읽다 보니 시간이 쏜살같이 갑니다.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도떼기시장 같은데 짐까지 많아서 환장하겠습니다.
짐가방에 배낭에 가방이 한가득입니다. 일단 짐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습니다.
드디어 대한항공 카운터에 도착했습니다. 짐 부치는 곳이라는 고향의 언어가 저를 반겨줍니다. 게이트에 갔더니 덩치 산만한 금발의 네덜란드언냐가 맞아줍니다. 한국인이었으면 더 고향 가는 기분을 느꼈을 텐데 아쉽습니다.
베짱이한테 화면에 뜬 한글을 읽어보라 했더니
신부 치는 곳 이랍니다. 신부를 때리면 어쩌나, 이 사람아.
드디어 게이트 앞입니다. 여기저기서 한국어가 들립니다.
이렇게 한국인이 많은 곳은 공항밖에는 없지요.
드디어 집에 갑니다.
집에서 싸가지고 온 참치 삼각김밥을 먹습니다. 공항에서 배고프다고 다 사 먹으면 한국 가기 전에 거지가 됩니다.
이제 들어갈 시간이 거의 다 되었습니다. 별 내용 없지만 오늘도 글을 하나 발로라도 올립니다. 집안 경조사로 인해 며칠간 눈 빠지게 바쁠 예정이고, 시차적응 때문에 정신줄 놓을 예정이지만 , 어떻게 저떻게 발로라도 연재일에 맞추어 글을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의 독기와 광기를 이렇게 시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