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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삿갓보이 Dec 06. 2023

한국인 17.

한국인과 돈.


얼마 전 퓨 세계 리서치 기관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세계 17개국 중,


한국분들이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것은

가족보다  건강 보다, "돈"이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국내 언론에서도 대서특필.)


(현재 한국의 베스트셀러 <노세이의 가르침>에서도

내용 중, 건강보다 "돈"이라고 쓰고 있기도 합니다.)


이것에 대해 자조 섞인 말씀을 하는 분도 있고,

실제로는 조사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돈이라 속마음으로 생각했을 것이라 의견을 밝히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았습니다. 저게 어떤 상황일까?


질문을 내게 던져 보기로 했습니다.


1. 부부 사이는 사랑으로 충만 하나, 찢어지게 가난한 상황.


2. 돈은 풍족하나 부부사이는 지옥 같은 상황.


1번의 상황에서는 "돈"이 엄청 스트레스 일 테고

2번의 상황에서는 "관계"가 엄청 스트레스이지 않을까요?


그 어떤 인간도 고통스러운 순간은 그 고통 말고는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 게 과학이고 자연이고 당연합니다.


그래서 위의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사실, 한국에 돌아와서는

TV를 틀고 인터넷 뉴스를 보기 두렵습니다.

연일 올라오는 돈과 관련된 사건들.

공포는 직접 겪기보다는 겪기 전이 더 하다고 합니다.


물론, 한국 티브이에도

가난해도 행복한 삶을 꾸리는 다큐 프로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 행복한 생활의 금액은 나오지 않습니다.


돈의 신, 재신이 있는 나라 중국,

넷플릭스에서 최근 방영된,

중드 <겨우 서른 >이란 드라마는 한. 중 관계의 불편함에도

Z세대 사이에 꽤 핫 했답니다.

상하이를 배경으로 한 Z세대의  돈. 가족. 사랑을 다룬

도시 생활 분투기입니다.


저 중국 드라마에는 모든 대사들에는

소수점 금액까지  구체적인 금액. 액수가 나옵니다.

상하이에서 5년을 산 로선  

제작진들이 실제  체감물가 조사까지 철저히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놀라울 정도로 그 금액이 현실적이고 사실적입니다.

그래서 "아! 저 정도 돈이면 저리 살 수도 있지"란 생각. 계획도 가늠하게 합니다.


그리고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조사를 했더니, 무려 74% 이상이 돈에 대한 스트레스 혹은

돈공포증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 퓨 리서치 기관에서 조사한 수치는?

미국인은 삶의 의미로 가족 그다음 친구로 손꼽았답니다.


의문입니다. 뭐지?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 미국생활 경험으로 투사를 해본다면,

저 대답은 아마도 삶의 발란스를 맞추려는 것 아닐까요?


실제로 저 위  조사국가들 중  

한국분과 일본분만이 질문에

"단수(하나)"로만 답했다고 합니다.

(한국 62% / 일본 59%)


즉,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이라는 것 아닐까요?


숫자와 통계를 통해,

1위. 2 의 순위 말고도  

조금은 다른 이해를 얻을 수 있을 듯합니다.


불행의 소식보다 더 끔찍한 것은

그것을 이해받지 못할 때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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