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인구구조는 역피라미드, 중장년 인구의 증가와 인생 이모작
[기자수첩] 중장년 자영업자의 몰락...50+재단 성장해야 < 오피니언 < 시니어뉴스 < 기사본문 - 이모작뉴스
중장년 세대를 위한 생애설계, 직업교육 일자리를 지원하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 거는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직장에서 퇴직한 신중년은 자영업, 자산투자, 재취업의 3가지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지만 보유자산이 부족한 사람은 금융, 부동산 투자상품에 접근하기 어려우므로 실질적인 선택지는 자영업과 재취업으로 귀결된다. 자영업과 재취업이 이모작 시장에서 균형을 맞추면 좋겠지만 자영업 시장이 몰락하고 중장년 인구가 급증하면서 일자리와 재취업으로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영업자의 몰락
한국 내수시장에 드리운 불황의 그림자는 점점 짙어진다. 황학동 주방가구거리에는 폐업으로 인한 중고품은 쏟아지지만 창업을 위해 구매하는 손님은 거의 없다. 경제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자영업자들은 지난해 98만명이 폐업하여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13.7% 늘었다. 코로나 팬데믹 때보다 더 심각한 이유는 손님은 줄어든 반면 재료비, 인건비, 관리비 등의 비용이 대폭 증가하는 등 고물가, 고금리, 고임금 3중고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국세청의 2022년 종합소득세 신고내역을 보면 국내 자영업자 4명중 3명꼴로 월소득이 100만원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의 약 75%가 한 달에 100만원도 벌지 못한다는 현실은 은퇴 후 충분한 준비없이 자영업에 뛰어드는 낮은 진입장벽에 대한 결과를 보여준다.
중장년 인구 급증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에 따르면 24년 9월말 한국인의 평균연령은 45.2세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035년 평균연령은 50세, 2049년엔 55세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빠른 고령화다. 베이비붐세대가 은퇴하면서 우리나라의 60대 인구수가 처음으로 40대 인구를 앞질렀다. 50대에 이어서 60대 인구가 두 번 째로 많은 연령대가 된 것이다. 50대 인구 중에서는 53세인 71년생이 가장 많다. 지금의 50세~54세 연령층은 베이비붐세대이면서 X세대였고 라이프트렌드의 저자 김용섭은 이들을 스마트그레이라 명명했다. 서울런4050 프로그램의 핵심연령층인 이들의 은퇴 이후 라이프스타일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영업 시장이 몰락하고 중장년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지금, 서울50플러스재단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 재단에서는 급증하는 중장년 인구를 대상으로 효과적인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준비하고 과정에 참여하는 중장년이 적극적인 태도와 피드백을 보여준다면 50플러스재단이 추진하는 사업은 더욱 성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