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장학금을 받아왔다
뭔가 단단히 잘못된 돈이니
돌려주라 했다
눈 총알이 날아와 미간 새로 박혔다
연이어
귀신에 홀린
우수상도 도착했다
수군수군
웅성웅성
야야! 이건 아냐!
또 잘못 왔다
반송해라이
외치려다가
잘할 거를 못하느라
그동안에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소!
그제야
초중고교 그 긴 강물
개근상장 쪽배를 타고
거슬러 온 뱃사공
빙글빙글
헤죽헤죽
진작 이랬으면 다른 데에 있을 거란다
다.
른.
데.
?
평생,
일평생이 기준 이하
울먹이던 내 무녀리
소곤댄다
할 수 있는 것을 안 했어야
나중에라도 되는 거야?
되지 않을 생에
희망을 건
지난날도 목이 멘다
야야! 이 사람아!
오늘
네게 해줄 말이 있어
그런 게 아냐
희극이든 비극이든
모자라든 남든 간에
무대라곤 아예 없는 거야
여긴 거야
주인공인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