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인 자식에게 하고 싶은 말

에세이

20대는 결코 적은 나이가 아니다. 성숙한 어른으로서 스스로의 길을 찾아가는 시기이다. 누가 감히 다른 누군가에게 무슨 말을 해줄 수 있을까? 나조차도 미래에 나의 자식에게 섣불리 어떤 조언을 해주기 어려울 것 같다. 오직 나만이 과거의 나에게 온전히 해줄 수 있는 말이고, 지금의 나만이 20대였던 나에게 해주는 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웃픈 일'이 되었다.  

10대 때 해준 말을 기억하니? 혹시 내가 너에게 10대 때 해줬던 말을 기억하니? 다시 한번 새겨들었으면 좋겠다. 단, 이제는 사뭇 진지해져야 할 때이다. 왜냐하면 앞으로 네가 어떻게 살지 정해졌거나 곧 정해져야 하기 때문이다.

방심은 금물이다. '아직' 20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벌써' 20대라고 생각할 필요도 있다. 삶의 가치관에 따라 다르겠지만 만약 네가 야망이 있다면 이미 20대 때 성공한 친구들이 많다는 점을 잊지 마라. 조급해할 필요는 없지만, 꾸준한 노력이 중요하다.

대학교 전공을 정하지 못했다면? 대학교 전공을 정하지 못하겠다면 잠시 학업을 내려놓아도 좋다. 한 학기만이라도 휴학하고 어디든 떠나라. 혼자 여행하면서 생각할 시간을 갖고 돌아와라. 시간이 더 필요해도 괜찮다. 여행은 자신을 발견하고 새로운 시각을 얻는 귀중한 시간이다. 

대학교를 다니지 않아도 좋다. 사실 네가 무엇을 해도 괜찮다. 모든 결정은 너의 몫이다. 그에 따르는 책임도 너의 몫이다. 너는 이미 충분히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학업 외에도 다양한 경험과 배움의 기회가 있다. 

꿈을 향해 나아가라. 무엇을 갖고 싶은지가 아니라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가 중요하다. 어떤 사람이 되고자 하면 그 계획을 대충이라도 세우고 시작했으면 좋겠다.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꾸준히 노력하는 과정에서 성장할 것이다. 

네 꿈을 지원하고 싶다. 네 꿈에 동행하고 싶다.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려줘라.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서 너를 돕고 응원하고 축복해주고 싶다. 네가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무엇보다 '나의' 행복이 우선이다. 네가 네 인생에서 우선시해야 할 것은 가족도, 친구도, 이성도 아닌 바로 너 자신이다. 다른 사람을 위해 살지 말고 너 자신을 위해 살아라. 다만, 남에게 폐만 끼치지 말아라. 자신의 행복을 우선으로 삼을 때 진정한 의미의 성장을 이룰 수 있다. 

30대가 되었을 때 후회하지 않도록. 30대가 되고 지난 10년을 돌아봤을 때 후회하지 않는다면 성공한 인생이다. 만약 후회하는 일이 있다면 앞으로 후회하지 않게 하면 되고, 후회하는 일이 있을 것 같다면 다시 인생을 정비할 시기다. 실패와 후회는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 

네 인생이다. 한 분야의 최고가 되는 길도, 작지만 소소한 행복을 누리며 사는 길도, 일찍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리며 사는 삶도, 혼자 YOLO 인생을 사는 삶도 다 네 인생이다. 네가 진심으로 행복했으면 좋겠다.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선택하고 그 길을 걸어가라. 

스스로를 믿어라.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를 믿는 것이다. 너는 너의 인생을 책임질 능력과 지혜를 가지고 있다. 힘든 순간에도 자신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라. 스스로의 잠재력을 신뢰하며 도전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성취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