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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재영cjy May 13. 2024

No Pain No Gain

에세이

"고통 없이 얻는 것은 없다." 이 말은 미국의 여배우 제인 폰다가 에어로빅 비디오를 출시하면서 했던 말이다. 정말 인생의 진리를 꿰뚫는 말이다.



좋은 피부를 갖고 싶은가? 그렇다면 피부과에서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면 피코 프락셀과 RF 고주파 레이저 시술을 받아보라. 레이저가 피부 깊숙이 작용할 때 느끼는 따가움과 화끈거림은 그 결과를 위한 필수 과정이다. 피부가 좋아지는 과정을 겪으며 고통은 희망으로 변한다.


건강한 치아를 원한다면 충치 치료의 고통을 피할 수 없다. 치료 중 마취가 풀리는 순간의 그 찌릿함은 잊기 힘들 것이다. 어금니에 크라운을 씌울 때의 불편함과 통증은 건강한 치아를 갖기 위한 대가이다. 이 고통을 견뎌내고 나면, 환한 미소를 지을 때의 기쁨은 배가 된다.


몸짱이 되고 싶은가?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열심히 운동해야 한다. 김종국이 "맛있다, 맛있다"라고 하니 정말 맛있어 보이나? 아마도 근육이 찢어지는 고통의 맛일 것이다. 매일같이 무거운 중량을 들어올리며 느끼는 고통은 결국 단단한 근육으로 보답받는다. 운동 후의 고통스러운 근육통도 결국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과정 중 하나다.


뱃살을 빼는 것이 쉬운가? 트랙에서 죽도록 뛰어야 한다. 제대로 하려면 인터벌 트레이닝을 해야 하는데, 심장 박동수가 치솟으며 온몸의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느끼는 고통은 체중 감량의 필수 조건이다. 결국 체력이 좋아지고 몸매가 가꿔지는 순간, 그 모든 고통은 보람으로 돌아온다.


유튜버로 성공하려면 인내의 고통이 필요하다. 수익 창출 자격조건만 해도 구독자 수 1,000명 이상, 쇼츠 조회수 1,000만 회 이상, 또는 동영상 시청 시간 4,000시간 이상이다. 매일 꾸준히 콘텐츠를 제작하고, 조회수를 올리기 위해 끝없이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느끼는 좌절과 피로는 성공의 디딤돌이 된다.


새 생명을 얻는 일은 또 얼마나 어려운가? '자식은 신의 선물'이라 하지 않던가? 마음먹는다고 아이가 쉽게 생기는 것도 아니고, 산모의 출산 고통은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임신과 출산의 고통을 겪으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새 생명을 얻고 그 아이가 자라나는 과정을 지켜보는 기쁨은 그 어떤 고통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된다.


신은 우리에게 고통을 주셨기에 무엇이든 소중한 줄 알게 된다. 사람도, 건강도. 인생에서 고통 없이 얻는 것은 없다. 그래서 무엇을 얻는다는 것은 그만큼 값지고 소중한 일이다. 고통을 통해 얻는 성취와 기쁨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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