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행복해야 다른 사람도 행복하게 해줄수 있어
아이 엄마로써의 삶은 팍팍 하기 그지 없었다. 아이를 갖고 나서는 더 이상 나를 위한 돈을 쓰기가 어려웠다.
세상에 태어난 작고 소중한 생명에게 나는 내가 누릴수 있는 모든 것을 양보 했다.
아이에게 나의 시간,휴식을 양보 했으며, 나의 체력을 양보 헀다. 내 몸에서 나온 새로운 생명체인 나의 소중한 아이를 위해서, 내 몸의 일부가 행복하게 자라는 웃음 소리에 나는 내가 포기 한것들에 대한 보상을 충분히 받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주기만 하는 사랑은 지치는 법. 물론 아이 때문에 지친것은 아니다.
아이가 다섯살이 되던해 나는 전업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다시 일을 시작 했고, 그때 부터 나를 위한 시간을 조금씩 내기 시작 했다.
나가려면 나도 가꿔야 했기 때문이다. 아픈 환자를 만나는데, 삶에 찌든 모습으로 환자를 만나고 싶진 않았다. 잠시나마 나라도 밝은 모습으로 환자를 만나고 싶었다.
나를 위한 화장품을 오랜만에 구입했고, 옷과 신발을 샀다.
몇년동안 아이를 위해 철저하게 희생했던 나의 모습은 조금씩 변핵갔다.
하지만, 딱히 큰 변화는 아니었다. 립스틱 정도 발랐고, 후질근한 집에서 입던 옷을 대신할 청바지에 블라우스 정도였다.
난 꽤 멋쟁이었는데, 아이를 낳고 아이를 위해 나는 고기를 안먹을 지언정 아이에겐 매일 투뿔 한우를 먹이려고 노력 했고, 대학원 공부는 공부 하기 싫은데 잘됐다며 gg 를 외쳤다.
그렇게 나는 나를 조용히 희생했다. 누구나 마찬가지 일것이다. 그렇게 나를 내려놓기 시작 헀다.
어느날 거울속에 비친 나를 보았다.
나이만큼 들어 보이는 얼굴에 잔주름이 꽤 있는 여자가 서있었다. 기미도 보이고, 이제 여자로는 더 이상 매력이 없어 보였다.
이대로 나는 늙어 가는건가? 빨리 아이를 키우고 나는 이 세상을 마감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내 역할이 끝나면 더 이상 쓰임이 없다는 생각을 했고 시간이 빨리 흘러 아이를 키우고 결혼을 시킨후의 인생은 무의미 할것 같았다.
그때부터 아이에게 짜증을 내가 시작했던것 같다.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랐다. 아이때문에 내가 양보하고 살았던 시간들이 갑자기 원망 스러워 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곧 소중했던 나의 아이가 무슨 죄가 있나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 내가 태어나고 싶어 태어난게 아니다 “
사춘기 시절 나는 우리 엄마에게 그렇게 말했던 적이 있다. 부모로서의 도리..
내가 무엇을 하는것인가? 아이는 나에게 양보해달라고 한적도 희생해달라고 한적도 없었다.
내가 바라는 모든 세상을 이아이가 주었는데, 이아이를 원망하는 내가 한심해보였다.
그때부터 나는 나를 가꾸기 시작했다. 나를 위해 단돈 몇만원 쓰기도 아까워했던 나는 나를 위한 용돈을 정했다. 30만원..
그 안에서 사고 싶은거 먹고 싶은것을 사기 시작 헀다.
그렇게 시작한 나를 위한 작은 사치 들이 나를 행복하게 해주었다.
내가 행복하니, 아이에게 화낼일도 많이 줄었다. 아이가 나에게 “염마 요즘 행복해 보여” 라고 말했다.
아이가 열일곱이 된 지금 나는 나를 위한 사치가 더 많이 늘었다.
얼마라고 말해줄 수는 없지만, 날 위한 사치를 위해 조금은 더 열심히 일을 하기 시작 했고, 날 위한 시간을 내기 시작 했다.
지금은 하고 싶은 일들로 가득 한 날들이다. 매일이 행복하다.
어제는집 근처 새로 생긴 호텔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
말끔하게 정돈된 침대 위에 몸을 던지고,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창밖을 바라 보았다.
아침으로 좋아하는 조식을 먹고 올라와
통유리로 된 창문을 두고, 반신욕을 즐겼다. 내가 좋아하는 커피도 마시면서 말이다
그렇게 한시간 정도 창밖을 보며 음악을 들었다.
행복 충전 완료
이제 내 행복을 내 소중한 사람들에게 나눠줄수 있을 만큼 채워졌다.
나를 위한 시간과 돈을 아끼지 말아라~!
부족하다면 더 벌어서 조그마한 사치라도 누리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