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잇살이 찌기 시작하는 30대의 다이어트! 운동으로 뺄수 있다고? 아닐껄
20대의 체중조절은 한두끼만 안먹어도 2,3Kg 은 쉽게 빠졌다. 입던 옷이 불편하게 느껴지면, 며칠 적게 먹거나 먹지 않으면 살이 잘 빠졌고, 항상 44Kg을 유지했다. 초등학교때 육상부를 했고 중,고등학생때도 하루에 2,3시간씩 농구나 운동을 했다. 그래서 그런지 난 대사량이 높은 편이어서, 먹는 양이 어지간한 남학생보다 많이 먹어도 늘 42Kg 정도 였다. 남들은 내가 먹는 모습을 보면 뱃속에 거지가 있나 싶을 정도로 많이 먹는 모습에 놀라워 했다. 항상 저체중이었던 나는 기성복을 사면 헐렁 하기 일쑤였고, 모태 마름으로 평생을 지낼 줄 알았다. 다들 나에게 어떻게 넌 이렇게 날씬하냐고 했는데, 밤에 야식도 많이 먹는 편이었고 특별히 음식을 가려서 먹진 않았다. 남들의 다이어트는 나에겐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재수를 하면서 체대입시 준비를 하니, 먹는 양이 훨씬 더 많아졌지만 옷 사이즈는 더 작아졌다. 근육이 지방보다 볼륨이 작으니 같은 몸무게여도 훨씬 체중이 덜 나가게 보였다. 그때는 깡 말랐다고 헀지만 실제로 45kg 정도 였고, 남들이 봤을땐 40kg 도 안나가는 사람처럼 보였다.
운동을 하게 되면, 체중 관리를 해야하는데 난 아무리 먹어도 체중이 늘지 않아서 스트레스였다. 간식으로 통닭 한마리를 혼자 다 먹어도 찌지 않았다. 자랑이냐고? 절대 아니다. 운동을 하다보면, 체격이 어느 정도 있어야 파워도 오르는데, 난 체구가 작은 편이니 스피드는 좋지만, 힘으로 하는건 체격이 좋은 아이들보다 확실히 불리했다.
결국 선택 할 수 있는 종목들이 민첩성을 요구하는 종목들에서는 강세를 보였지만, 힘으로 해야하는 종목에서는 남들 보다 더 많이 노력해야했다. 어릴 때부터 쭉 만든 몸이어서 그런지 40대가 된 지금도 체력은 좋은 편이기도 하고, 대사량도 남들보다는 높은것 같다.
문제는 임신했을때 임신성 당뇨가 있어서 체중이 30kg 가까이 늘었고, 한번 늘어난 몸은 바람 빠진 고무 풍선처럼 살이 금방 찌는 체질로 변했다.
아이를 키우면서 불규칙한 생활, 푹 잠잘수 없으니 만성 수면부족과 아무때나 먹는 식습관이 생겼다.
분명 출산전보다 훨씬 적게 먹고, 간식도 먹지 않는데도 난 살이 조금씩 찌기 시작했다. 좋은 점은 체력이 좋아진 기분이었다. 하지만 슬슬 몸에 문제가 생겼다
"다낭성난포종" 몇달 동안 생리를 하지 않아 산부인과에 갔더니 비만으로 인한 문제라고 의사선생님이 말했다. 그때 내가 53kg 정도 나갔는데, 내가 왜 비만이냐 했더니"원래 몸무게가 적게 나가서 " 지금 현재 상태가 비만이라고 하셨다.
찾아보니 정말 비만이 원인이기도 했고, 둘째를 원하면 난임이기 때문에 난임 클리닉을 다녀야 하는 상태였다.
살을 빼야 하는 상황이 되었지만, 1kg 도 빠지지 않고, 나역시 먹는 양을 줄이고 싶지도 않았다. 생리를 하려면 호르몬 주사를 맞아야 하는 상황이 되고, 몸은 점점 무거워졌다.
발목을 삐어 한의원에 침을 맞으러 갔는데 다이어트로 유명한 한의원이었다. 그때 처음으로 다이어트 관련한 한약을 먹어보기 시작했다.
먹는 양은 줄었지만 아이 밥을 먹이기 시작하면서 생긴 꼬박 꼬박 먹는 삼시세끼가 가장 문제였다. 무작정 굶어 보기로 했다. 그 결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