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Galdar Dec 18. 2023

데이터를 분석하는 과학 커뮤니케이터 허요섭입니다

2023 과학문화 전문인력 기초과정 우수 교육생 인터뷰 3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는 과학문화 전반을 이해하고 좋은 과학정보를 선별하여 대중에게 전달하는 과학문화 전문인력 기초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강연, 공연, SF 소설, 시, 영상, 인스타툰, 일러스트, 저널 등 다양한 과학문화콘텐츠를 소개하는 기초과정 수료생들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허요섭입니다. 데이터를 분석하고 인공지능 분야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개별교양환승센터>라는 팟캐스트를 다른 분들과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요. 반복되는 일상의 노선을 벗어나 타인의 교양에 올라타고 싶은 분들을 위해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는 어떤 전공을 하셨어요관심이 넓고 하고 싶은 일도 많으신 것 같아요     


학부 전공은 생명과학이고, 대학원에서는 과학기술정책을 공부했습니다. 제가 원래는 대학원도 생명과학 분야로 진학했었는데요. 실험실 안에서 세포만 들여다보니 자괴감이 들기도 했고, 나에게 이 실험을 다루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러던 중에 과학기술과 보건의료정책을 하시는 분의 강의를 듣고 ‘저게 내 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과학기술정책을 배울 수 있는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에 들어가 석박사 통합과정을 재밌게 공부를 했습니다.  


(왼쪽) 과학문화 전문인력 기초과정을 수료한 허요섭님의 활동 키워드로 도출한 이미지  (오른쪽) 과학문화 전문인력 기초과정 수료생 허요섭님

         

팟캐스트 <개별교양환승센터>에서는 어떤 주제로 이야기를 하셨어요?     


최근에는 “굿바이 스트레스”라고 동명의 책을 중심으로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을 더해 스트레스의 과학적 원인과 해소 방법에 대해 이야기했고요. 

이전 시즌에 “죽은 과학자의 사회”라는 편을 진행하기도 했어요. 제 전공이 정책이니만큼 과학자 사회는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고 어떤 연구를 하고 있는지, 우리나라 과학기술정책의 변화에 따라서 과학자들의 위치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등에 대해서 이야기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반응이 좋아서 저도 기분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작은 실험실 안에서도 굉장한 권력 다툼이 있거든요. (웃음)          


과학계 내부의 이야기니까 사람들이 흥미로워 했을 것 같아요바쁘게 활동하고 계신데과학문화 전문인력 기초과정에도 참여하셨어요그 경험은 어떠셨나요?     


팟캐스트 시작할 때 흥미만 가지고 시작했었거든요. 처음에는 제가 되게 잘할 줄 알았는데 (웃음) 생각보다 전달력을 가지는 게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과학문화 전문인력 기초과정 수업에서 과학적인 내용을 어떻게 하면 대중에게 잘 전달할지,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최신 과학 트렌드에 대한 강연을 들으면서 과학을 순수하게 좋아했던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어떤 활동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해요.     


이전에는 막연하게 ‘과학 커뮤니케이터가 되고 싶다’라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는데요. 지금은 직장이 있기도 하고 여러 가지 제도나 규제에 묶여있어서 학회나 10명 정도 모이는 모임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나서 과학에 대한 얘기를 나눠보고 싶어요.        


  

(왼쪽) 과학문화 전문인력 기초과정 수료생 허요섭님 인스타그램  (오른쪽) 허요섭님이 참여하고 있는 팟빵 <개별교양환승센터>


대중과 만난다면 어떤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으신가요?     


먼저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에서 일하고 있으니, 데이터 분석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인공지능 트렌드는 어떤지 등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에 대해 이야기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직접 코딩한 소스 코드도 공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대학교 시절에 경험한 인간관계를 과학법칙들과 연결해서 쓴 글을 독립출판한 <인간관계 is 사이언스>라는 책이 있어요. 이 책과 관련된 이야기들도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얼마 전에 과학책방 갈다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진로탐색 강연에서 좋은 강연을 해주셨고 참여자의 반응도 좋았어요!     


아무래도 학회에서 발표하는 게 일이다 보니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훈련이 되어 있긴 합니다. 다만 갈다에서 진행한 강연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이니만큼 어려운 내용을 최대한 어렵지 않게 전달하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참여한 친구들이 흥미로워할 수 있도록 재미있는 요소를 넣어보기도 했습니다. 저에게도 재밌는 경험이었어요.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과학책 하나를 추천해 주신다면요?     


제가 김승섭 교수님을 굉장히 좋아해요. 사람의 노동과 사회가 사람의 질병을 만든다는 관점에서 책을 쓰셨는데, 질병이 개인의 탓이 아닐 수도 있다는 관점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그런 목소리가 강해지면 사회가 변화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래서 김승섭 교수님의 책들을 추천하고 싶어요.

그리고 생명과학을 전공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때 하리하라 이은희 작가님의 책을 읽은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그리고 물포자(물리 포기자), 물리학을 재미있게 만들어준 책이 <E=mc²>이라는 책이었던 것 같아요.          



허요섭님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팟빵 <개별교양환승센터> 바로가기


<2023년 과학문화 전문인력 기초과정>은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의 재원으로 운영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성과물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과 저소득소외계층의 복지 증진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현미경으로 곤충을 보는 과학 커뮤니케이터 박형진입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