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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ldar Feb 22. 2024

[갈다클럽] 신간 읽기 두 번째 모임

과학과 친해지는 중입니다

첫 번째 모임 후 2주 뒤, 두 번째 신간 읽기 모임을 했습니다.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하면서도, 또 어떤 모르던 새 책을 알게 될까 하는 호기심이 커져서 책방으로 향하던 발걸음이 가볍더군요. 다들 저와 같은 기분을 느끼며 책방에 오시지 않을까 상상하며 일요일 아침 일찍 책방에 도착했습니다.






첫 모임에서 읽었던 책을 이어서 읽겠다는 분부터,

지난 모임에서 옆 사람이 읽고 있던 책을 본인도 읽고 싶어서 가져왔다는 분도 계시고,

1층 책방 서가를 둘러보다가 주제에 꽂혀 책 골랐다는 분도 계셨어요.

물론 따근따근한 새 신간을 들고 오신 분도 있습니다. 두 번째 모임 책들도 참 다양합니다.


두 번째 모임에서 읽은 책들



책에 관해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잠깐 소개해 볼게요.


과학자의 인생이야기에서 시작해서 우주와 별, 인간이라는 존재성에 관해 고찰하는 시간을 갖고요. 인간이 자연을 통해 얻는 감동과 위안을 뇌과학의 비밀도 나눠봅니다. 동물 세계에서 일어나는 성 선택의 이야기는 새롭고 신선했어요. 표준 시간이 만들어진 역사와 시간의 흐름 속도가 다른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물리학 세계에 빠져 보기도 하고요. 최근 핫이슈인 인공지능 시대. 인간처럼 사고하는 두뇌를 가진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미래에 잠시 아득해지기도 했습니다. 다른 분은 과학책방 갈다가 추천한 SF 신간을 읽고 그동안 갖고 있던 장르의 허들을 넘겨 새롭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소감도 나눠 주셨답니다. 





각자 책 읽고 떠오른 생각을 나누며 서로 주고받는 영감의 스펙트럼이 어마합니다. 5시간을 함께 읽고 나눈 이야기로 마치 또 다른 책 한 권을 읽은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피엔스는 옆 사람의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입에서 저절로 감탄이 새어 나옵니다. 초롱초롱한 눈빛 발사! 옆 사람 이야기에 경청하는 자세는 물론이고요.



일요일을 책으로 꽉 채워 보내는 경험 덕분에 책 한 권 완독 했다는 분의 표정은 뿌듯함을 감출 수가 없었고요. 지루할 틈 없이 시간이 금세 갔다는 분의 소감을 들을 때는 '5시간' 동안 진행하는 독서 모임에 흠뻑 빠져 참여해 주신 것 같아 뭉클했습니다. 읽을 목록에 두었던 책은 이 모임을 빌미로 읽게 되어 속이 시원하다는 분의 소감은 제 속까지 뻥 뚫리는 기분이었어요. 두 번째 신간 읽기 모임도 각자 마음 한편에 벅찬 만족을 앉고 무사히 끝냈습니다. 



세 번째 모임에서 무슨 책을 읽게 될까요? (또 궁금....) 

이미 들썩이는 마음은 모두 클럽멤버 분들 덕분입니다.



‘과학책요? 어렵지 않을까요? 그래서 잘 안 읽어요’했던 저도 조금씩 변하고 있어요. 

이렇게 한발 한발 과학과 친해지는 중입니다.







글쓴이 

임다희 모더레이터 

과학책방 갈다 책방지기. 혼자 책 읽기도 좋지만, 함께 읽고 생각 나눌 때 독서의 재미가 배가 된다는 것을 맛본 뒤로 두 눈 부릅뜨고 함께 읽을 사람들을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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