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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남수 Jan 09. 2024

시카고 자연사 박물관 투어

티라노 사우루스와의 만남

시카고 자연사 박물관(The Field Museum) 로비는 거대한 공룡뼈와 맘모스로 꾸며져 있다.

필드 뮤지엄(Field Museum)
필드 뮤지엄 로비

2023 성탄절을 앞두고 난간에 노란 전구를 예쁘게 달아 놓았다.

거대한 맘모스 두 마리가 서 있다.

3D 다큐멘터리 설명을 들으니 이 뼈 전시를 위해, 설치 계획은 3개월, 조립은 3일 내내 했다고 한다.

시카고 자연사 박물관에서 딸들과

필드뮤지엄 티켓. 특별전 티켓을 같이 받았다.

티켓에 3D 공룡 다큐멘터리 영상이 포함 돼 있다. 길지는 않지만 아이들 교육에 매우 유용하다. 포스터에 공룡이 입체안경을 착용하고 있다. 포스터를 아이들도 친근하게 재미있게 디자인 해 놓았다.


<공룡관>


다양한 공룡뼈를 조립해 전시해 놓았다.

미국은 땅이 넓어 거대한 공룡뼈가 많이 출토된다. <박물관이 살아있다> 영화 촬영지였던 뉴욕 자연사 박물관은 최대규모이다. 이런 자연사 박물관은 전 세계 관광객을 불러모으는데 큰 역할을 한다.


처음에 이 녀석을 본 순간 티라노 사우루스인줄 알았다. 그런데 아래턱을 보니 좁다. 티라노 사우르스는 입도, 이빨도, 몸통도 그야말로 이 녀석과는 차원이 다르다.


딸들과 공룡관에서


공룡 머리 뼈

동선을 따라 걷다 보면 거대한 티라노 사우르스의 머리뼈가 나타나고 곧 이어 티라노 사우르스가 등장한다.

티라노 사우루스다. 육중한 느낌의 위압감이 사진에 안 담긴다. 직접보면 느낌이 다르다.


재미있게 포즈


<육지 동물관>


뿔만 해도 2미터가 넘는다. 몸 크기가 예전 사진으로 보았을 때보다 훨씬 크다. 사진을 찍으며 좀 더 사실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입체적으로 나오는 사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곰은 거의 3미터는 되는 것 같다. 곰이 휘두르는 앞 다리에 한 대 맞으면 그 자리에서 살아남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장에서 보는 위압감은 사진에 담기지 않는다. 반드시 현장에서 보시라고 조언드린다.

고래뼈와 코끼리뼈도 전시해 놓았다. 정말 거대하다.


<새관>


도도새는 이미 멸종이 되어, 이 전시물은 만들어진 모형이다. 인간의 무분별한 욕심을 생각하게 한다. 다른 짐승들은 진짜 박제된 전시물들이다.

전 세계에 있는 거의 모든 새들이 다 전시 돼 있다. 이런 테마별 전시관이 엄청나다. 정말 잘 분류돼 있다. 심지어 참새도 털 색깔별로 분류해 놓을 정도로 세밀하다.


<중국 당나라 특별전>


2층에 올라가면 중국 당나라 특별전이 전시중인데 컨텐츠는 아마도 중국에서 만든 것 같았다. 중국 고대 역사에서부터 신경을 많이 쓴 게 보인다. 

입구를 들어가면 고대 중국의 영토가 왕조별로 변하는 영상이 나오는데 우리나라 고조선, 고구려 및 발해의 만주와 연해주 영토가 완전히 중국 영토 속으로 들어가 나타난다. 


동북공정의 현실이고 완전히 역사왜곡이다. 몹시 불쾌했다. 국제사회에서 힘이 없어 겪는 억울함이니, 우리 자녀세대들이 영어와 국제 언어를 잘 구사하고 세계관과 우리 역사관을 올바로 정립하여 이런 엉터리 왜곡을 다 원상복구 하는 역사적인 미션이 있을 것이다.


<화석관>

해양 화석들
해양 화석들
해양 화석들
해양 화석들

일리노이주는 전 세계 화석의 보고이다.


공룡 얼굴뼈 화석


<유럽의 최초 왕들 특별전>

감사하게도 특별전시회를 덤으로 볼 수 있었는데 발칸지역의 유럽 최초 왕들에 대한 유물과 설명이 있어 역사를 공부하는 큰 딸이 매우 행복해했다.


전시물들을 보면 초기엔 청동기 무기들이 나타난다. 수천 년 전 유럽의 왕들은 결국 '전쟁의 리더'들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철기 무기들이 등장하여 청동기시대 나라들은 다 멸망하고 철제 무기를 쓰는 국가들이 흥왕하게 된다.

금 귀걸이. 세공기술이 정말 뛰어나다. 사진은 돋보기로 확대해 놓은 것을 찍은 것이다. 금 세공기술이 매우 정교하다.

은 와인잔 도구들. 시기와 형상을 보면 앗시리아 시대의 영향으로 보인다.

금 투구

왕이 착용한 금 장식들. 엄청나게 정교하고 화려하다.


--> 박물관은 테마별 집약 정리가 된 곳이라 어디를 가든 꼭 방문해야 한다. 배우는 것이 정말 많다. 

--> 하지만 기억해야 할 것은 특히 역사와 관련해서 박물관의 전시와 설명이 100% 정답이라는 틀은 깨야한다. 예를 들어, 중국 박물관에 가보면 모두 중국의 입장에서 인접국의 역사를 무시하며 과장 왜곡해 놓은 것들이 많다. 어느 나라든 마찬가지일 것이다.


[토론할 질문들]


1. 우리나라 자연사 박물관 현실은 어떠한가?

2. 해외에서 우리나라와 관련된 역사왜곡을 보게 되면 나는 어떤 행동을 할 것인가?

3. 내가 가본 박물관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어디인가? 이유는 무엇인가?

4. 외국인을 만나면 한국의 어떤 역사를 영어로(혹은 다른 외국어로) 설명할 것인가?


by 김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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