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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DUCO May 07. 2024

고래를 춤추게 했다

칭찬의 힘

행복 전파

웃으며 칭찬해 주기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맞는 말이다

진짜 해봐도 춤출 것 같다

어제 느꼈던 거지만

주변 사람들에게서 칭찬을 받는다는 것은

적응이 안 돼서

얼떨떨하다가도

금세

나도 모르게 한참을 웃고 있는다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여러 칭찬을 듣고

돌아가는 길에 생각에 잠겼다

생각해 보니

내가 칭찬에 되게 내색한 점을 알게 되었고

칭찬에 익숙해져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시작된 

진심으로 칭찬해 주기

첫 번째 대상은 

머리를 해주신 헤어디자이너 선생님이었다

항상 올 때마다 너무 잘해주셔서

"서울 올 때마다 여기서만 머리하게 돼요 정말 감사합니다"


용기 내서 건넨 말에

디자이너 선생님은 감동받으신 건가

"오 정말요? ........"

말문이 막히신 건지 울컥하신 건지

잠시 말을 안 하시다가

이어서 대답하셨다

"다음에도 또 올 거죠? 진심으로!

다음에 제주도 놀러 가면 부를게요!"

엄청 상기되신 얼굴로 말씀하셨고

바로 알겠다고 답하였다

한 선생님에게만 벌써 6년은 받았는데

그동안의 시간 동안

한 번도 진심으로 

감사한다 말해드리지 못한 게

죄송스럽기도 했다

그렇게 머리가 마무리되고

같이 사진까지 찍자고 하시며

엄청 즐거운 내색을 표하셨다

덩달아 나까지 신났다�

머리가 끝난 후

친구와 저녁 약속이 잡혀 약속 장소로 향했고

두 번째 대상이 

나에게로 걸어오고 있었다

"오 오늘 되게 잘 어울린다

나중에 옷 사러 갈 때 나도 불러줘

보고 배울게"

평소 옷 입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였는데 

내 말을 듣자마자

" 그래? 괜찮지? 너 옷 내가 사줄게

어울리는 거 생각났어

아잇 나만 믿어!"

되게 신났다

오랜 친구여서 그런지

신나니까 괜히 

'아닌가 별론가'

하며 장난치고 싶었지만 참았다

괜히 참았다

너무 신난 나머지 까불까불 거려서

약속내내 정신없었다 ㅋㅋ

그렇게 한껏 신난 친구와 함께

고기를 먹으러 갔고

가게에선 직원분들이 손수 다 구워주셨다

세 번째 대상을 찾았다!

"바쁘실 텐데 고기 구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맛있어요!

앞으로도 여기 자주 와야겠어요"

"말씀만이라도 감사합니다

제가 해야 할 일인 걸요

그래도 정말 감사합니다"

직원분도 칭찬 듣는 것이 어색하셨는지

멋쩍게 웃으시며 구워주셨지만

계속해서 우리 테이블을 자주 오시며

신경 써주시는 게 눈에 보였다

감사했다

그리고 마지막 대상

다시 한번 친구에게

"내가 살게 

와줘서 고마워

너 아니었음 밥도 못 먹었다

든든하다"

친구는 미쳐 날뛰기 시작했다

이걸 바란 건 아니었지만 

좋아하니 너무 뿌듯했다

단 하루 만의 경험으로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지 몰랐다

칭찬의 힘은 대단했다

꽁꽁 얼어붙은 사회 위로

내가 걸어 다니며

행복을 전파했다

다음 행복 전파 또한

오늘 곧바로 해볼 생각이다

+단지 시작하는 것에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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