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 영화 <Youth> OST. Simple Song
영국 여행 관련 속담 중에 "재산을 물려준 부모보다 여행의 추억을 물려준 부모가 진정 멋진 부모다."라는 이야기가 있다.
글귀만으로도 멋스럽다는 생각이 들며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를 하나 더 추가하게 된다. 여행의 추억을 물려준다는 것은 함께 했다는 것이다. 여행의 추억을 물려준다는 것은 경비를 지원해 준 후원자로서 소극적인 자세가 아닌 여행기간 내내 가족의 일원으로 그 시간과 공간을 함께 아로새긴다는 것을 뜻한다.
독일에서는 아프리카의 지붕 킬리만자로를 세 번 갈 수 있는 삶을 최고로 친다. 첫째는 부모님과 함께, 둘째는 사랑하는 부부가 미래를 꿈꾸며, 셋째는 손자 손녀와 조부모가 함께 한다면 완벽하다고 자랑한다. 아이들과 여행을 통해 집 떠나 고생을 함께하며 그 속에서 대화를 나누어 보자. 학교 이야기, 친구 이야기, 진로 이야기와 행복의 가치에 대해서도 그들 세계로의 여행은 보너스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부모님의 건강이 허락하신다면 모시고 함께 여행길에 올라보길 추천한다. 단 한 번만이라도! 비용은 정말 사소한 지출로 여겨질 만큼 그 추억과 감동 감사함은 평생 남을 것이다. 둘만 촬영한 사진은 언제고 유품과 함께 태워진다.
하지만 손자 손녀와 함께한 사진은 그들의 시기까지 연장 보관된다.
아름답지 않은가?
그깟 보관 연한이 중요한 게 아니라 손자 손녀들에게는 살아있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기억하고 추억하게 된다.
참고로 사진을 촬영할 때 할아버지 할머니 중간에 손자 손년들을 위치하게 해 보자. 그리고 어깨동무를 한다든지 팔짱을 낀다든지 장난스러운 모습을 설정도 보자. 그래야 부모님 임종 이후에도 사진을 보관할 확률이 높다. 자녀들이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서 가위로 오려내기도 어렵다. 명절 등 특별한 날 용돈 쥐여주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아니라 여행을 함께했던 친구로 영원히 손자 손녀들의 기억에 남게 된다. 과연 어떤 비용을 지불하고 이처럼 흥분되고 축복받는 감동과 추억을 구매할 수 있겠는가! '나라에 충성 부모에 효도' 전체주의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세계 어떤 구호도 이처럼 똑 부러지기 어렵다. 그만큼 가정 가족이란 울타리가 탄탄하다. 윗 세대는 아랫 세대와 아랫 세대는 윗 세대와 단 한 번만이라도 함께 여행을 보시길..., 감사함을 표현하는 또 다른 방법이다. 정말 고마워진다. 가족 구성원 혹은 가장이라 하면서 일주일에 몇 번이나 식사 때 마주하는지 생각해 보자. 하루를 살펴보면 도대체 아이들과 아내와 언제 한번 편하게 담소와 미소를 함께 한 적이 있는지? 이동하는 차량에서 항공기에서 두 손 잡고 24시간을 여행기간 내내 함께해 보면 집에서 보지 못했던 서로의 장단점 등이 새롭게 보일 수도 있지 않겠는가?
우리 아이에게 이런 모습이...
남편이, 아내가...
아빠가, 엄마가...
야! 대박~
하면서 일탈 속에서 가정에 또 다른 행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모든 세대가 그들의 가치관과 사고방식으로 흐뭇하고 애틋한 사랑의 추억이 될 것이다. 또 하나 장성한 자녀덕에 사귀게 된 노년의 친구 사돈들과도 여행을 함께해 보자. 어려운 사이 맞다. 어렵지만 가까워지자고 들면 누구보다 가까워질 수 있는 동시대를 풍미했던 사람들이지 않은가. 그 숱한 고생과 가슴앓이를 하며 얼굴엔 주름을 검은 머리엔 하얀 서리를 맞은 분들이지 않은가. 시댁 간의 갈등은 발붙일 공간이 사리지고 만다. 이런 이유로 가족과 함께해야 한다.
매년 또다시 여행 계획을 세운다. 그것만으로도 흥분되고 즐거운 미소가 떠오르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고개가 절레절레 흔들거리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여행 계획은 다른 여타 계획 가장 뒤쪽에 작은 글씨로 쓰게 된다. 그렇게 해서는 여행을 절대 갈 수 없다.
'여유가 있을 때 가지!'
여행 날짜가 다가올수록 미루게 될만한 이유가 백가지도 넘게 생긴다. 직장내 문제로 친인척 대소사로 뭐가 그리 꼬이고 꼬인다. 처음부터 일 년 계획을 반드시 일처럼 작심을 하고 실행해 보자. 처음부터 완벽한 여행을 꿈꾸지 말자. 여행도 습관이고 연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