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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nomad Jul 11. 2024

쇼생크 탈출! 여행?




QR 코드 스켄후 OST 감상

영화 <쇼생크 탈출> OST 

모차르트 피카로의 결혼 중 '저녁 산들바람은 부드럽게'(Sull'aria - Che soave zeffiretto)





   올해로 여행을 시작하며 다양한 국가와 도시들을 만난지도 계절 변화로 삼십번의 봄을 맞이한다. 

현지에서 주민들과 여행객들을 마주하고 그들과 추억을 함께 만들고 기억하며 인생의 절반을 살아가고 있다. 어느 순간 나이가 적은 여행객들이 조금씩 많아지고 어린 자녀들과 부모님들이 함께 소중한 여행을 나서고 만나게 되는 횟수가 늘고 있다. 인사이동이 방송이나 신문에 오가는 명사분들부터 노부모를 모시고 나오는 가족도 있다. 자녀들에게 도전의식을 갖게 하고자 여행이라는 또 다른 사교육에 투자하며 나오는 분들을 통해 나 자신을 바라보는 계기도 되곤 한다. 따라나서기 싫은데 숙제처럼 여행해야 하는 누군가의 모습과 소원하고 갈망하고 노력하여 떠나온 누군가의  모습에서 부정적 긍정적인 양면적인 상황과 매일매일의 삶 속에 매시간 여행은 그렇게 다가오고 지나간다. 여행을 정의하는 학자들의 견해에 따르면 물론 시대와 지역에 따라 중간 내용을 규정 짖고 의미하는 단어들은 조금씩 달라지지만 시작과 끝의 명제는 항상 같다. 


바로 "집을 떠나 집으로 다시 돌아간다." 이것이 여행의 정의이다. 

집으로 돌아간다. 여행이 일상에서의 탈출 '일탈'이라고 하지만 그것 또한 집으로 돌아가 가에 일탈이라 말할 수 있다. 집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그것은 '가출'이든 '출가'이든 이렇게 불러야 한다. 

여행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얻으려고 떠날까? 돈 주고 사서 하는 고생, 젊어서 떠날 수 있다면 더없이 감사하겠지만 그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세상이 좋아졌다고 해도 말처럼 수월한 것은 하나도 없다. 금전적이든 시간적이든 여러 모양새로 큰 용기와 도전이 필요한 행위가 여행이다. 그래서 하나의 로망이 되기도 한다. 물론 여행을 썩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내 주변에도 크게 집과 동리를 멀리 벗어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다른 나라 지역 그곳의 또 다른 풍습과 풍경 먹거리와 말이 낯설고 길이 어려운 여행을 인간은 왜 좋아할까? 

왜 떠나야 할까? 여행의 본질적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져본다.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이 모순된 행동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여행과 연관된 포괄적 행위로 생계를 유지하고 그것으로 가족을 부양하고 또한 여행을 떠난다. 다른 무엇인가를 보기 위해 떠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장소 다른 시간대의 낯선 곳에서 나를 바라보려고 떠난다.


누구 한 사람의 팔자라기보다는 인간의 숙명처럼 떠나고 안주하고 다시 떠나야 하는 반복의 DNA를 모두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볼 일이다.  매해 연간 계획에 여행을 큰 의미로 잡아야 한다. 식사하고 잠을 자야 생명이 유지되고 발전되는 것처럼 여행도 그와 같아야 한다. 내면으로의 여행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내일을 꿈꾸듯 떠나는 여행에서 오늘 나를 바로 보는 내면으로의 여행도 서둘러야 한다. 

그곳에서 나를 바라보고 내 안의 소리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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