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힐난하는 언사

-소월삼대목 74-

by 김병주

연극은 우리를 보았다


객석과 무대가 달궈진 조명을 주고받았다


어두워져야만 건너편이 보였다


우리가 부른 귀신이 우리 안으로 사라졌다


다시는 이곳으로 건너올 수 없다


정적이 물러간 무대에 객석이 손을 담근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