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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작가야 Mar 29. 2024

초등 3학년 교실 도서대출증 보관법

학생이 추천하는 책과 함께

서대출증을 대하는 교사의 자세는 다양하다. 학생이 스스로 관리하게 할 수도 있고, 교실에 모아 놓은 뒤 필요시 사용하 방법도 있다. 전자의 경우 스스로 자기 물건을 챙기면서 기본 생활 습관이 길러지기야 하겠지만, 실상은 한 달도 안 되어 잃어버리는 학생이 속출하는 문제에 처하기 쉽다. 올해는 도서대출증을 교실에서 보관하기로 했다.  


교사들 사이에서 요긴하게 사용되는 아이템으로, 벽면에 부착할 수 있는 액세서리 포켓이 있다. 그런데 하나에 15,000원이나 하는 게 꽤 비싸게 느껴졌다. 무엇이 포켓을 대체할 수 있을까 며칠을 고민했다.


다이소는 언제나 마음의 고향이다. 포토카드 앨범에 넣어두면 될 것 같아 방문했다가, 아주 마음에 드는 아이템을 찾았다. 바로 포토카드 링스탠드(1039899)이다. 양면으로 두 장씩 들어가 총 80장을 넣을 수 있다. 가격에 비해 양이 아주 혜자다.




교사의 예시 작품은 필수. 똑같은 활동을 해도 교사의 예시를 보여주면 아이들의 관심도가 달라진다. 비루한 그림 솜씨로 뭘 그려볼까 하다가, 작년 1학년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던 엉덩이 탐정을 골랐다. 그리기 쉬울 줄 알았는데 그렇지만도 않았다. 삽화가가 존경스러운 순간이랄까.


22명인 우리 반에는 살짝 애매한 포켓 수 80을 어떻게 활용해야 의미 있을까 한참을 생각했다.

아무리 노력해도 아이들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건 어렵다. 그렇다면 그들 속으로 비집고 들어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우리 반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의 표지를 그려달라고 했다.


이번 달은 독서에 흥미를 붙이는 게 목표다. 그래서 자유 주제로 책을 추천했지만, 앞으로는 다달이 주제를 다르게 해 볼 생각이다. 편독을 벗어나 다독까지..! 올 한 해는 아이들이 책과 더 가까워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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