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학기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 4학년 2학기와 대학원 문창콘(문예창작콘텐츠) 1학기를 동시에 다녔다. 학기 내내 정신이 없었다. 작년에 미역국 먹은 다른 자격증 공부하느라 사회복지사1급 공부는 하지도 못했다.
그럼에도 동기들이 시험 보러 가자해서 같이 가서 시험을 치렀다. 125점 정도가 안정권인데 106개의 정답을 찍었다. 들은풍월과 현직 종사자라 공부를 하지 않은 실력 치고는 많이 맞췄지만 문제는 과락이 있다는 것. “사회복지조사론”.
올 가을부터 몇 달은 다시 사회복지사1급에 빠져야 할 것 같다. 남들은 쉽게 잘도 붙더만....역시 내 머리는 깡통에 가까운 듯. 사회복지행정론. 사회복지법제. 다 어렵다. 나에게는.
무슨 부귀영화를 보려고 이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놀면 불안하다. 졸업하는 동기들이 자꾸 ‘시설’을 하나 차리자고 부추긴다. 각자 부모님 모시는 정도의 작은 규모로 시작하자고 하는데... 이 역시 난감하다. 시작한 대학원을 마쳐야 하는데......
17일. 다섯 번째의 대학 졸업식이다. 설레지도 않고 기쁘지도 않지만 나 자신에게는 대견하다고 칭찬을 해 주고 싶다.
3월에 있을 스토리공모전에도 출품해야 하고. 이래저래 당분간은 또 정신이 없을 듯. 늙은 시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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