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수
지난 11월, LA 아랫동네 롱비치에서 있었던 2023 컴플렉스콘을 마지막으로
제가 참 좋아하는 김씨네과일의 여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멋진 동료들과 함께하며, 감사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대하는 법도 배우고
또 멋진 친구들도 여럿 만나서, 좋은 에너지를 많이 주고받은 거 같네요.
김씨네과일에서의 1년 반, 정말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공간을 빌려, 도영이 형과 김씨네과일 모든 식구들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 2023년 11월 말 부터 3월 초까지
약 100일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남아시아, 중동(카타르), 동아프리카 등지를
다녀왔습니다.
* 사실 글을 잘 쓰지는 못하는데요,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공유해 보고자
일단 키보드를 때려 보기로 했습니다.
(맘에 드시면 잘 읽어주시고,
맘에 안 드시더라도.. 그래도 예쁘게 봐주십시요.)
2023년 11월 말, LA에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니 시원 섭섭하더군요.
익숙한 일을 멈춘다는 건 그런 건가 봅니다.
그렇지만, 마냥 시원할 필요도
섭섭해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시작할 때가 된 거죠
크게 고민할 필요 없이
오래전부터 마음에 담아두었던 것을 하기로 했습니다.
배낭을 메고 돌아다니기로 했어요.
사실 배낭을 꾸리고 어디론가 훌쩍 떠난다는 건
조금은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바로,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돈도 조금 준비하고, 가방도 준비하고
이것저것 준비할것이 많습니다,
그러다 가끔은
마음의 준비가 필요할 때도 있지요.
준비하는 것이 어려운 분들께
몇가지 도움 될 정보를 알려드리자면요
그저 배낭 안에 옷가지들과 세면도구를 넣고
여권, 지갑을 챙긴 뒤, 비행기 티켓을 예약하고
공항으로 가서 비행기를 타면 됩니다.
시간이 남으면 숙소도 예약하면 좋습니다.
생각보다 아주 간단하죠.
그냥 그렇게 하면 됩니다.
몸이 준비가 되면
마음 준비하는데에 도움이 됩니다.
그러면 보다 쉽게 배낭을 메고 떠날 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LA에서의 마지막 프로젝트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지
며칠이 지나지 않아, 곧 겨울이 다가올 한국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겨울이 오면 한국은 추워지지 않겠어요?
작년 네팔에서 만난 여행자친구들이 이야기했듯
(왜 네팔로 왔냐고 물으니, 그냥 자기네 나라가 추워서 왔데요)
추운 곳을 떠나, 따듯한 곳으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방콕, 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탔습니다.
그런데 남쪽나라 태국은 따듯하지 않았습니다.
뜨거웠습니다.
많이 뜨거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