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ople walking together © Kyrene
내가 엄마와 대화를 나눌 수 있을 때부터 매우 자주 들어온 말이 있다. "도와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봉사'가 내 삶의 중심축 중의 하나가 된 요인이기도 하다.
봉사활동의 영역은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내가 어릴 적부터 소망해 온 두 개의 큰 목표가 있었다.
• 돈 없어서 공부 못하는 사람 공부시켜 주기
• 돈 없어서 치료받지 못하는 사람 치료 받게 하기
어린아이의 마음에 자리 잡은 막연한 생각이었다.
소망만큼 부(富)를 허락하지 않으셔서, 학교나 병원을 세우지는 못했다.
내가 지닌 능력과 물질 안에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며 살아오긴 했는데 늘 아쉬움이 남아있다.
이젠, 가족 포함 주변사람에게 피해가 되지 않도록 내 몸을 다스리는 일이 더 중요한 나이가 되어버렸다.
그래도 여전히, 자신이 가진 것들을 나누고 베풀며 타인을 위해 함께 걸어가는 사람들이 한없이 고맙고 부럽고 존경스럽다.
'함께 걷는 사람들'이 우리 사회를 지탱해 주는 숨은 조력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