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글프네요.
식당 알바를 그만뒀습니다.
제가 출근한 뒤 식당 사장님에게 인사를 안 하고 지나쳤는데(사실 근무 시작한지 얼마 안 돼서 누가 사장님인지 잘 몰랐어요) 사장님이 저에게 폭언을 하시더군요.
그래서 상처받아서 그만뒀습니다.
사장님의 말씀 중에 가장 상처받았던 건 “나이가 서른 살인데 그거밖에 못 배웠냐, 여태 뭐했냐”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작가라는 걸 밝히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전 졸지에 20대 내내 아무것도 안 한 사람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사실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죠. 전 20대 내내 글 쓰는 것 말고는 거의 한 게 없거든요.
그래도 전 20대를 소설에 바쳤는데, 그게 어떤 상황에서는 아무 쓸모가 없는 것 같아서 서글펐습니다. 폭언 자체도 상처받긴 했지만요.
뭐, 어쩔 수 없죠. 다른 알바를 구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30대도 소설에 바치려고요.
노동자 여러분, 모두 응원합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