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inolvidable Sep 29. 2024

[오스트리아] 아무도 가지 않는 벨스에서

[DAY 55] 벨스 (Wels)

오늘은 빈에서 벨스라는 도시로 이동하는 날이다. 유독 이번 여행에서는 오스트리아만 원래 계획대로 진행이 안됐는데, 사건의 발단은 OBB 때문이었다. 원래는 벨스가 아닌 바트이슐과 오버트라운에서 각각 4박씩 할 예정이었으나, 비엔나에서 오버트라운 가는 OBB 열차가 하루에 딱 1대 환승하지 않고 가는 게 있길래 예약을 해뒀는데, 철도 공사 때문에 1번 환승으로 바뀌고 심지어 기차에서 기차 환승이 아니라 버스 환승으로 바뀌어서 OBB에 환불 연락을 했다. 내가 끊었던 표는 환불이 안되는 표였지만, 사정을 잘 설명하니 쿨하게 환불해 주겠다고 불편 끼쳐 미안하다고 연락이 왔다. 그렇게 환불 승인을 받고 다행이 오버트라운, 바트이슐 숙소가 환불 가능한 숙소여서 둘다 취소를 하고 기차 타고 왔다 갔다 하기 편한 Attnang-Puchheim (아트낭 푸하임)역 근처로 하고 싶었는데, 이쪽이 교통편이 편해서 그런지 이미 풀 부킹 이었고, 숙소 구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같은 노선이 다니는 벨스로 선택하게 되었다.

Wien Hbf 11:55 → Wels Hbf 13:44

OBB RJ기차 1시간 50분 소요 / 2등석 좌석 예약 / 43.50유로 (2023.05 기준)


2등석 콰이어트 존 (이거 타도 시끄러움^^;) / 좌석 예약 시 머리 위 구간이 뜬다.




오순절


벨스 도착 당일이 토요일 주말이었고, 또 오순절도 껴 있어서 벨스에 있는 동안 상점들이 문을 거의 열지 않았다. 비엔나처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도시면 그래도 문 여는 곳들이 더 많을 텐데, 벨스는 그러한 도시는 아니다 보니 더더욱 상점들이 문을 거의 안 열어서 기차역 안에 있는 곳을 이용하거나 토요일 도착 당일에 마트에 가서 4일 동안 지내면서 먹을 비상식량을 쟁여두었다. 아마도 벨스에서 여행하는 한국인은 나밖에 없는 듯. 그래서 찍은 사진도 별로 없음. 딱히 뭘 볼 수 있는 도시도 아니어서!



작가의 이전글 [오스트리아] 빈에서의 마지막 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