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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심히살고있어요 Oct 02. 2024

아이언맨이 되고 싶었다: 5개월만에 풀스택 개발 공부

책을 싫어하던 소년이 개발자로 성장하기까지 도전 속에서 얻은 깨달음

개발 공부를 시작한 4월 1일부터 9월 1일까지의 5개월 동안, 나는 스스로에게 새로운 길을 열었다. 이번 글에서는 지금까지 달려온 로드맵을 돌아보며, 내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길을 가야 할지 점검해보려 한다. 책 목록을 정리하다 보니, 과거의 나와 마주하게 되었고, 지금의 내가 어떤 변화와 성장을 겪었는지 다시금 깨달았다.


어린 시절 나는 책을 정말 싫어했다. ‘Why’ 시리즈나 ‘마법천자문’ 같은 책들조차 한 권도 읽지 않았던 나에게, 독서는 지루한 일이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처음으로 책을 접하게 된 건 예상치 못한 국어 성적 때문이다. 나는 3월 모의고사에서 처음으로 벽을 마주했고, 지문을 다 읽지 못하고 끝난 시험은 충격적이었다. 그때 나는 ‘지금 이 상태로는 앞으로 모든 학습에서 걸림돌이 될 수 있겠다’는 위기감을 느꼈다.


결국 무작정 책을 읽기 시작했고, 서서히 내 안의 변화를 경험했다. 여전히 인문학적 서적은 어렵고, 교양서를 완독하기 힘들었지만, 나는 나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내가 추상적인 주제보다는 명확한 목적과 논리가 있어야 몰입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그 후 나는 나만의 목적을 찾아야 했다. 처음으로 떠오른 건 어릴 적 꿈이었던 아이언맨이 되는 것이었다. 말도 안 되는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과거에 수학과 과학을 좋아했던 이유도 아이언맨이 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이 목표를 잃어버린 채 수학과 과학을 공부해왔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다시 나만의 목적을 위해 개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하지만 개발 공부를 이어가면서, 나는 단순히 기술을 익히는 것 이상의 재미를 발견했다. 개발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에 눈을 떴다. 그렇게 첫 번째 프로젝트로 UNIO라는 앱을 개발하면서, 나의 생각이 한층 더 발전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저 프로그래머가 아니라, 더 큰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어느새 나는 기술을 넘어서 기획디자인개발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사고를 하게 되었다. 아이언맨이 되고 싶어 개발을 시작했지만, 지금 나는 더 나아가 사업가로서의 꿈을 꾸고 있다. 내가 가진 기술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단순히 하나의 앱을 만드는 것을 넘어서, 나만의 브랜드와 비전을 세우고, 그것을 실현하는 길을 걷고 싶다.


개발 과정은 언제나 새로운 도전이었고, 실패도 많았다. 하지만 실패는 나를 좌절시키지 않았다. 오히려 도전하는 과정에서 나를 찾았고, 무엇이 나에게 중요한지 깨달았다. 이제 나는 상상하면 현실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졌고,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


나는 단순히 학교나 시험을 위해 공부하지 않는다. 나에 대해 알아가고, 진정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찾기 위해 나만의 길을 걷고 있다. 혼란스러운 시간조차 의미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지금, 더는 주위의 질문에 답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저 나만의 길을 걸으며,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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