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Frank Lee Speaking Jan 30. 2024

'쉼'도 집중이 필요하다

정신적 '쉼'에 대하여

2024년 1월 28일, 다이빙 대회 도중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고, 회사에 병가를 내어가며 모처럼 휴식할 기회를 얻었지만 몸은 쉬되 마음이 쉬지 못하는 나를 발견하며 정신적 '쉼'에 대해 돌이켜보게 되었다. 침대에 누워서도 머릿속으로는 온갖 걱정 회로를 돌려가며 온전한 쉼에 집중하지 못한 채 나를 괴롭히고 있었다. 가장 우스운 건 당분간 운동을 못함으로 인해 우울증이 찾아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으로 불안해하고 있는 나 자신이었는데, 이게 우스운 이유는 바로 그 걱정이야 말로 우울감이 시작되는 근원이기 때문이다. 나는 여기서도 '끌어당김의 법칙'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필자가 이 법칙을 우주의 작동 원리라고 확신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법칙은 관찰이 가능한 행동심리학의 차원에서도 설명이 가능하기에 '현실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믿음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이러하다. 


인간의 정신 특성 중 하나를 꼽자면 인지의 왜곡인데, 바로 믿는 대로 행동하고, 믿는 대로 세상을 인지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 '믿음'이야말로 세상을 바라보는 선글라스라고 볼 수 있는데,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필터에 걸러내어 그 여과물만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이를컨데 세상이 투쟁의 장이라는 믿음을 가진 사람에게는 세상의 총천연색 스펙트럼 중 투쟁의 색깔만 여과되어 보이게 되는데, 이는 어떠한 신비적 특성(예:끌어당김의 법칙)에 기인한다기 보다도 자신의 믿음을 강화시키는 방향으로만 상황을 왜곡하여 인식하기 쉬운 인간의 심리학적, 생물학적 요인에 기인한다. 


그러니까, 세상이 전쟁터라서 세상을 전쟁터라고 인식하기 시작한 것인지, 세상을 전쟁터라고 인식하기 시작했기에 세상이 전쟁터로 보이게 된 건지, 그 전후 관계를 따지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고 여겨질 만큼 인간의 믿음이 개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력은 지대하다. 


각설하고, 이제 아무 고민 없이 정신 또한 온전한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놓아줘야겠다. 



작가의 이전글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기-2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