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울리는 카톡을 열어본다.
“야근몬”에게 연락이 왔다.
야근몬: 야, 나 열받아 죽을 것 같아
나: 왜?
야근몬: 아니! 회사에서 진급하라고 표창 준다 했는데 안주잖아 그럴 거면 왜 준다고 한 거야 아 열받아
나: 진급할 때 가산점이지, 그것 받는다고 무조건 진급은 아닐 텐데, 근데 안 준건 좀 그러네.
T가 발동했다.
그렇다.
야근몬은 진급을 목표로 두고 있다.
고졸 취업으로 대기업에 입사한 나의 친구 “야근몬”
야근몬은 매일 야근을 한다.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야근을 한다.
그래서 야근몬.
매일 같이 야근을 하며 하루 종일 밭을 가는 소처럼 일한다. 그러면서 회사 에피소드를 말한다.
한 에피소드 중에 하나는 간식을 시켰는데 피자였다고 한다. 자기만 간식 먹을 준비를 한다며 투덜댔다.
자기는 종이 된 것 같다며 말했다.
사실 그 에피소드는 내 입장에서 별 것 아니다.
중소를 다니며 더한 것도 많이 봐서.
이래서 경험이라는 것이 정말 소중하다.
이 친구는 한 번도 다른 회사를 다닌 적이 없다.
그 밖의 세상은 사실 잘 모른다.
처음 내 연봉을 오픈했을 때
“헐, 연봉 3000 너무 적다”라는 말이 나왔다.
아마 이 문장을 보고 속으로 부들부들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대한민국 중소기업 사무직의 평균 연봉이다. 우리 야근몬은 연봉 7000만 원의 여자다.
사람은 주관적인 동물이기에 야근몬은 다른 세상은 관심 없다.
항상 자급자족 하는 것이 나를 위한 길이라 말하지만 환경이 정말 무섭다. 진급하지 못하고 멈춰 있으면 주위에서 압박을 준다 들었다. 마치 인생의 실패자인 양.
그래서 진급 얘기만 하면 스트레스받고 잠을 못 잔다는 야근 몬. 한 번씩 한풀이 세게 할 때
야, 그럼 그만둬.
지금 같은 불경기에 연봉 7000만 원에 감사한 마음으로 다녀. 아니면 그만두던지. 언제까지 남시선 의식하며 너를 괴롭힐 거야? 대체 너를 언제까지 괴롭힐 건데?
그렇게 원하면 능력을 미친 듯이 키워, 그리고 진급해!
6개월째 징징대는 친구에게 세게 말했다.
이 친구도 내가 앞서 말했던 돌멩이에게 갇혀 사는 사람이다. 야근몬의 돌멩이는 진급이다.
친구가 이 글을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
진급 좀 안 하면 어때, 너의 삶의 주체는 너여야만 한다.
타인의 시선보단 너의 행복을 중심으로 살았으면 좋겠다. 너를 괴롭히는 것으로부터 최대한 멀리 도망쳐서
너 스스로를 좀 아껴주길 바란다.
나라곤, 부장님 주택구입대출 내가 신청해드리고 싶었겠냐. 작은 사소한 일들로 너의 마음에 스크래치를 내지 않길 바란다.
나라곤, 고객들한테 매일 같이 욕들으며 연봉 3000만 원 받고 싶었겠냐고.
대기업, 중소기업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직장인 분들 응원한다. 타인과 나를 비교할 필요도 없으며 타인의 시선에 의식할 필요도 없다.
모두들, 내 삶의 주인공이 나이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