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멩이 위에 서 있는 사람들
돌멩이는 사람들이 하찮게 생각한다.
그냥 막 발로 차도 되는 그런 존재.
학창시절, 학교에서 혼이 나 심술이 잔뜩 나 있을 때 괜히 주위에 보이는 돌멩이를 발로 찬다.
그 나이 때 할 수 있는 가장 큰 심술이다.
돌멩이 ...
사전적 정의로 치면 돌보다 작은 덩어리를 돌멩이라고 하던가...
생각 없이 발로 찼던 그 돌멩이가 반격을 하는 듯 하다.
그때 발로 차인게 그리도 아팠던지, 온갖 세상 사람들을 돌멩이 위에 다 올려 놓을 셈인가보다.
돌멩이를 무심코 차고 다니던 사람들이 이제는 돌멩이 위에 서 있다.
그 조그마한 작은 돌멩이 위에.
올라가서 안절부절 못한다.
올라는 갔는데 넘어질까 두려워 어릴적 우리집에서 키우던 장군이 화장실 마려울 때 마냥 끙끙댄다.
이도 저도 못하고 자리를 뱅뱅 돌며..
그렇다고 내려오지도 않는다. 어쩌란말인가.
돌멩이 위에서 힘든건 당연하지 않은가
사람이 그 작은 돌멩이 위에 올라서서 버티기가 얼마나 힘들겠는가.
돌멩이를 하찮은 것이라고 생각만 해보았지, "내가 여기 서 있을 줄이야" 라고 사람들이 뒤늦게 후회한다.
인생이란 한편의 영화같다.
아니 오히려 영화보다 더 영화같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다.
세상 살다보니, 별의 별 일이 다 있다.
친구 중 하나는 결혼한지 1년만에 다시 돌아왔으나 떳떳하지 못하다며 말을 못한다.
우리아버지는 해가 갈 수록 가족들에게 스윗해진다.
평생 내 옆에 나의 친구이자 엄마로 쭉 계실 줄 알았던 할머니는 떠나갔다.
20살에 난 교통사고는 나를 3년간 끈질기게 따라 다녔다. 초등학생 땐 나의 순수함과 솔직함을 스스로 약점을 잡아 5년간 끌고 다녔다.
이게 별 일인가 싶겠지만, 그때 당시엔 나에게 큰 이슈이자 지인들에게 큰 이슈였다.
세상 천치 아무 것도 모르는 10살의 꼬맹이, 이제 좀 컸다고 큰소리 치는 중학생, 참새도 가을에 태어나기도 한다. 앞으로 다가올 한치 앞도 모른채 어미에게 먹이를 달라고 울어 대기만 한다. 그렇게 스무살을 맞았다.
세상은 험하고 험난하고, 따듯하지만서도 아주 차가운 곳이었다.
이게 다 돌멩이 때문이다.
돌멩이를 발로 차고 다니던 아이가 이제는 돌멩이에게 지배 당하다니...
세상 참 아이러니 하다.
돌멩이는 나를 얽매게 하고, 남들과 똑같이 살아야 된다는 강박을 심어주고, 나를 궁지로 몬다.
모두들 돌멩이에게 지배 받지 않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