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일상과 행복에 대한 믿음의 페르소나

일상속에 교묘히 섞여있는 행복으로 포장된 쾌락주의

by abraham steinberg

아침을 굶으며 출근을 하면서 폰으로 뉴스, SNS, 숏폼 컨텐츠로 시간을 달래며 출근후 업무를 시작한 뒤 점심때 중국집 가서 라멘을 먹을까, 짬뽕을 먹을까, 돈까스를 먹을까, 고기를 먹을까 고민하게 된다. "이 맛에 내가 일하는 보람을 느끼며 하루를 산다"고 느끼며 배터지게 먹고 달달한 아이스크림을 한개 집은 후 아메리카노 한잔을 마시며 "잠깐의 점심시간때 마시는 작은 여유의 상징"이라 느끼며 안정감을 느낀다. 오후 근무를 마치고 오늘 하루도 당당히 사회인으로써 무사히 임무를 완수했다고 느낀다. 퇴근하며 집에 가는 사이의 시간에 숏폼 컨텐츠나 게임을 하며 "이게 바로 인생의 소소한 재미 아니겠어?" 라며 행복감을 느낀다. 집으로 가는 도중 마침 배고픈데 점심때 돈까스를 먹어서 다른것을 선택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고자 저녁에는 짬뽕을 먹기로 한다. 칼칼한 맛이 주는 시원함과 탱탱한 면발이 업무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것 같다. 집에 가는 길에 마침 빵 냄새가 솔솔 풍겨서 집으로 가는 김에 빵도 같이 사온다.

자동차는 전기차를 타면서 "나는 이렇게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이며, 애플워치를 쓰면서 "나는 이렇게 건강관리를 열심히 하는 사람이다"고 느끼며, 콜라를 마실때도 반드시 제로콜라만 마시면서 "나는 이렇게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이다"고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느낀다. 물론 햄버거 먹을때 감자튀김은 절때 빼먹지 않고서. 뉴스를 읽으면서 "나는 이렇게 세상에 관심을 가지는 당당한 민주시민이다"고 생각하며 뉴스를 보는것은 민주시민의 사명감이자 의무라 느끼며 자부심을 느낀다. 유튜브를 보면서 가끔은 과학 유튜브를 보면서 "나는 이렇게 생산적인 사람이다"고 느끼며 단순한 쾌락만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다는 자부심을 느낀다. 퇴근후 스타벅스에 들리면서 "오늘 하루도 나 스스로에게 수고했어" 라고 칭찬하며 커피와 디저트를 테이크아웃으로 가져가며 오늘도 보람찬 하루를 지낸것에 대해 뿌듯함을 느낀다. 금요일이 되니 이번주도 무사히 마치며 나 스스로에게 수고했어 라고 하며 치킨을 배달하고 냉장고에 있는 맥주를 마시며 넷플릭스를 본다. "바로 이게 인생 사는 맛이고 이런게 소소한 행복 아니겠어?"라며 힘들었던 한 주를 달랜다.

주말이 되니 토요일에 오후2시쯤에 기상하여 배달을 시킬까 아니면 집에서 냉동볶음밥을 만들어 먹을까 아니면 간단히 컵라면으로 때울까 고민하다가 컵라면으로 배를 채운다.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몰아서 보다가 오후6시쯤 되서 친구들과 삼겹살과 소주(또는 사이다), 배터지게 먹으며 "바로 이런게 행복이지 따로 거창한게 별거 있어?"라고 느낀다. 먹은 후 신나게 노래방 가서 노래를 부르거나 PC방에 가서 신나게 즐긴 다음 취한 상태에서 대리운전을 부르며 "나는 투철한 준법정신을 지키는 시민이다"고 생각하며 자부심을 느낀다.
일요일이 되자 점심때 여자친구와 드라이브 가서 맛집을 탐방한 다음 커피 한잔을 들고 여유롭게 산책한다. 여행지에서 가볍게 산책한 뒤 저녁이 되서 차는 타고 돌아가야 되니 술을 마시는것은 안되지만 논알콜 맥주를 구매하여 맥주마시는 분위기를 느끼며 갬성적인 분위기를 느끼다가 밤이 되어 여자친구에게 데려다 주고나서 이번주가 드디어 끝났다며 월요일 아침 하 출근하기 싫다...고 외치며 아침을 굶으며 순으로 루틴이 무한반복된다.
휴가가 나오자 해외여행을 어디를 갈지 고민한다. 적당히 가까우며 볼거리가 많은 방콕으로 간다. 1년에 한번 가는 해외여행에 "바로 이런게 일탈이지~"라 외치며 일시적으로나마 속박된 일상에서 해방된것 같은 느낌이 든다. 열심히 돌아다니다가 눈에 보이는 맛있는것을 먹고 최대한 사진을 많이 찍은 다음 이 해방감이 영원했으면 좋겠다는 느낌이 든다. 귀국후 마치 신데렐라가 시간이 지나서 하녀로 되돌아가는 듯한 느낌을 든다.
여기서 그 어디에도 나는 마케팅에 세뇌당하지 않았다. 나는 나를 위해 소비하며 어느 누구에게도 조종당하지 않는다. 이 모든것이 내 자유의지로 실행한 결과이고 절대로 쾌락이 아닌 행복이며 이 모든 행동이 쾌락주의라고는 한치도 의심하지 않는다. 바로 이것이야 말로 행복한 인생이다고 외치며 업무의 극심한 스트레스와 퇴근후 소소한 행복이라 느끼며 오늘도 어제와 같은 반복된 하루를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