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콜릭의 말

술과 나사의 관계

by jay

오늘 하루가 힘들고 고되면 나사가 풀어져.

풀어진 나사를 술로 조금씩 조이기도 하고...

나사가 조금씩 풀릴 때면 무조건 술을 찾게 돼.

참 미련하지...


어느 날은 나사가 너무 풀려있을 때 술을 들이부어 강제로 나사를 조이기도 하지.

그렇게 너무 강제로 조이다 보면 어긋날 때가 있더라고.

그럼 아무리 술을 들이부어도 헛돌기만 할 뿐이더라.

나도 알아.


다시 아침이 찾아와도 술로 잠깐 조여진 나사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나를 비참하게 만들기도 해.

그렇게 반복되는 하루만 있을 뿐.


내일도 따분할 수도 있고... 내일을 기대하게 되는 내가 조금은 부끄러워.

바뀌지 않는 내가 어떻게 기대를 할 수 있겠어.


술을 찾게 되는 건 습관이 된 거 같아.

아주 잠깐 조여지는 나사가 내 숨통을 트게 해.


그래도 아주 조금은 누가 내 나사를 건드려주길 기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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