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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도 Feb 12. 2024

사랑스러운 뮤지컬, 렌트 (1)

오십이만 오천육백 분의 귀한 시간들

출처 - 신시컴퍼니


너무너무 사랑스러운 뮤지컬 렌트에 대해 얘기해보고 싶어 글을 쓴다.

(렌트 바이럴 아님. 내돈내산 해오고 있는 평범한 뮤지컬 애호가임.)

쓰다 보니 애정하는 노래들이 너무 많아 두 개의 글로 쪼개 쓴다.


내가 처음 렌트를 만난 건 2020년.

코로나가 창궐하던 시기였다.

출처 - 신시컴퍼니


좌석 띄어 앉기, 마스크 쓰기, 함성 금지.

하지 말라는 것들이 넘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역수칙을 엄격하게 지키면서 다녔다.

사랑하는 작품을 보기 위해.

덕분에 오히려 코로나에 안 걸리고 무사히 잘 지나갔다.

이 또한 '사랑의 렌트' 덕분이라고 생각하는 덕후이다.


렌트에 대해 잠시 소개해보는 시간을 갖겠다.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로만 이루어진 성스루 뮤지컬이다.

가난한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노래한다.

그 안에 동성애, 양성애, 에이즈, 마약을 다루는 내용도 있다.


내용이 정신없이 중구난방 흘러가는 바람에 이해가 안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걱정 마시라!

우리에겐 나무위키가 있다.




나는 렌트를 처음 보러 가는 친구들에게 꼭꼭 추천한다.

나무위키 줄거리 부분을 읽고 가야 한다고.

캡처까지 해서 이미지를 보내주는 정성을 쏟는다.

렌트를 추천한 장본인으로서 책임감(?)이 있기 때문이다.


덕후가 아닌 이상 보통 뮤지컬은 한 번만 본다.

렌트는 사실 한 번으로 내용이 이해되지 않는다.

그래서 미리 읽어보고 가야 내용도 이해되고 즐길 수 있다.

비싼 돈 내고 보는 뮤지컬인데 내용이 이해 안 되면 재미없고 돈 아까울 수밖에!

추천한 뮤지컬을 보고 돈 아깝다고 생각하는 건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내가 렌트에서 정말 사랑하는 순간들이 있다.



첫 번째, 렌트!(Rent!)

오프닝 곡이다.

극이 시작하고 첫 번째로 나오는 넘버(곡)이다.

강렬한 사운드가 내 심장을 친다.

드럼소리, 기타 소리, 피아노.

시작부터 두근거린다.

이건 현장에서 라이브로 들어야 한다.

그리고 렌트의 마지막 가사.

'세상 모든 건 다, 빌려 쓰는 거니까!'

왠지 모르게 마음의 위로가 되는 가사이다.


두 번째, 어나더데이(Another Day)

로저가 미미를 밀어내며 다른 날에 찾아오라고 거절하는 장면이다.

이 부분에서 미미가 'No day but today'라고 한다.

이 노래에서 내가 제일 사랑하는 가사다.


지금 여기, 이 순간뿐.

마음을 열고, 삶을 놓치지 마.

또 다른 길, 내일은 없어.

오직 오늘뿐.


너무 마음에 와닿는 가사다.

이런 마음으로 오늘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한다.

(물론 실천이 안 된다. 매일 화내고 산다.)



출처 - 신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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