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해도 Feb 12. 2024

사랑스러운 뮤지컬, 렌트 (2)

오십이만 오천육백 분의 귀한 시간들


출처 - 신시컴퍼니
세 번째, 산타페(Santa Fe)

나라 꼴이, 개판이야!라고 외칠 때 쾌감.

속이 시원하다.

이어지는 콜린의 가사.


산타페에 레스토랑을 열거야.

노력한 만큼 돈도 벌 거야.


노력한 만큼 돈을 번다는 부분이 내 마음을 사르르 녹인다.

나도 그랬으면!

나도 산타페에 가서 노력한 만큼 돈 벌고 싶다!

선인장들, 노을 지고, 풍경 좋은 그곳에서!


네 번째, 라비보엠(La Vie Bohème A, B)

항상 가사는 약간 뇌 빼고 본다.

열 번을 넘게 봤어도 정말 의미를 모르겠다.

보헤미안의 삶이라니.

보헤미안의 자유로움과 관련되는 단어들인가?

하지만 너무 신난다!

원문과 한글 번역 가사 모두 외우고 싶어 안달 났을 정도로.

(열심히 따라 했지만 일부만 외웠다.)


다들 꼭 들어보시라.

정말 중독성 있다.


다섯 번째, 시즌스오브러브(Seasons of Love)

정말 유명한 노래다.

일명 '머글 영업 노래'

사실 방금 내가 지어냈다.

축가로도 많이 불린다고 한다.

이 노래에 끌려 뮤지컬을 보러 가는 친구도 있었다.


1년, 즉 525,600분의 귀한 시간들을 무엇으로 잴까?

시간의 가치는 바로 사랑으로 잰다는 내용이다.

얼마나 따뜻한가?

사랑으로 시간을 재다니.


여섯 번째, 너 없이(Without You)

미미의 노래이다.

로저가 없는 삶에 대해 생각하는 가사이다.

너 없어도 세상은 돌아가지만 난 너 없이 죽어간다고 말한다.

이 장면에서는 난 거의 미미에게만 집중한다.

미미의 애절함이 좋다.


일곱 번째, I'll Cover You(Reprise)

리프라이즈는 정말 너무하다.

이건 정말 울라고 넣는 노래이다.

울어라!  울어라! 안 울어? 울게 될걸?

거의 이런 수준이다.

안 울고는 못 배긴다.

어느 극에서나 리프라이즈는 정말 살인적이다.

마음을 후벼 파는 넘버들이 많다.

렌트에서도 마찬가지다.

콜린의 절절한 아윌커버유를 듣는다면 당신도 울게 될 것이다.


여덟 번째, 피날레 B(Finale B)

커튼콜 직전, 공연으로서는 마지막 넘버이다.

살아있는 오늘이 중요하다고 노래한다.

어나더데이 후렴부 가사와 위드아웃유의 가사도 있다.

역시나 내가 좋아하는 노래가 담겨있어 그런가,

마지막을 벅찬 감동으로 마무리하는 노래이다.




이렇게 뮤지컬 렌트에는 푹 빠질만한 포인트들이 많다.

각자 다른 부분에서 감동받겠지만,

결국 렌트의 매력에 빠질 거라 기대해 본다.


2월 말이면 공연이 끝나니 어서 예매하고 공연장으로 가보자.

더 많은 사람들이 렌트의 사랑을 알아봐 주었으면 좋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사랑스러운 뮤지컬, 렌트 (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