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마케팅 대행, 고수는 누구인가?
직장인 A 씨는 글을 쓰면서 돈을 벌어 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돈을 준다는 말에 구미가 당겼다. 요즘 정신없이 바쁜데,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그래도 어떤 일인지 들어보기나 해야겠다.
제안을 받은 것은 바로 온라인 마케팅 대행일이라고 한다. 아! 이분 마케팅 대행사 대표님이셨지?! 순간 과거의 대화들이 머릿속을 스쳐간다.
일단 한 달 만 해보고 결정을 하라고 한다. 그리고 분명 배우는 게 더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직은 시작도 안 했으니 겁낼 필요는 없다.
못하겠다 싶으면 그때 그만둔다고 말해야겠다. 그렇게 온라인 마케팅 대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다행히 단독으로 하는 일은 아니라고 한다.
팀으로 하는 프로젝트니 오히려 안심이 된다. 혼자서 했다면 막막하기만 했을 것이다. 사람들이 많으니 한결 마음이 편해진다. 뭔가 묻어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초대된 오픈채팅방에는 이미 사람이 모여있었다. 입장을 하고 봤더니 나는 마지막 참여자이다. 그럼 나는 막내나 사원쯤이니 일단 인사를 힘차게 외쳤다.
선배들은 이름만 들어도 대단해 보였다. 빌딩건물주님은 마케팅대행으로 빌딩건물주까지 된 것일까? 닉네임부터 포스가 남다르다.
선생님이라는 분도 계셨다. 정말 선생님이라면 무엇을 가르칠까? 설마 마케팅인가? 피디라는 닉네임도 포스가 남다르다. 피디는 유튜브 피디인가? 설마 방송국 피디는 아니겠지? 이름만 봐도 다들 대단해 보였다.
대행사 대표님께서는 내가 참여하자마자 설명을 시작했다. 일단 테스트부터 하라고 한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따라 해봤다.
말도 안 되는 단어들을 사용하고 있다. 난생처음 들어보는 단어들이다. 대체 뭐 하는 걸까 이 사람들? 숨죽여 그들의 이야기를 살폈다.
테스트가 끝나자 결과를 알려준다. 다행히 나는 중간은 되는 것 같다. 닉네임이 남다른 분들은 역시 고수였다. 낯선 테스트에 허둥거리는 나와는 달리, 다들 척척해낸다.
테스트 결과에서도 나와는 레벨이 달랐다. 대체 뭐 하던 분들인지 점점 더 궁금해진다.
설명은 생각보다 길게 진행되었다. 내용은 아주 자세했고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도록 명확한 가이드를 받았다. 나 같은 초보자들에게 배려를 하신 것일까? 이건 뭐 글 쓰는 방법까지 알려줄 정도이다.
알려준 가이드대로 일단 차근차근 따라 해본다. 혹시나 놓친 건 없는지, 몇 번을 읽고 또 읽었다. 그래도 처음은 늘 어렵다. 선배들의 글들을 읽어보기 시작했다.
역시 그들의 글에서는 고수의 향기가 난다. 하지만 나는 감상에 젖어 있을 시간조차 없다. 그렇게 나는 일을 시작했다.
정신없이 나의 마케팅 대행의 첫 번째 날이 지났다. 사람들의 질문은 밤새 오픈채팅방에 쏟아졌다 새벽 한 시가 넘어서야 끝이 났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6시, 다시 대표님의 설명이 시작되었다. 대체 이 사람들 정체가 무엇일까? 다시 또 생각에 잠긴다.
나도 궁금한 것을 조심스레 물어봤다. 질문을 하자마자 고수들의 답변이 쏟아졌다. 난생처음 보는 단어들도 보인다. 이게 바로 수준차이인가 하며 일단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조용히 검색창에 단어들을 검색해 봤다. 역시 그들은 고수들이였다.